농심, 칼국수 면발로 비빔면…쫄깃한 식감에 시원한 김치소스 일품

입력 2020-05-13 16:33   수정 2020-05-13 16:35


국물 없는 라면 시장은 5000억원대다. 2조원이 넘는 전체 라면 시장의 25%를 차지한다. 비빔면과 짜장라면 등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매콤새콤한 비빔면은 여름이 성수기다.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비빔면 성수기도 빨라졌다. 농심은 올해 신제품 ‘칼빔면’으로 여름 입맛 잡기에 나섰다. 비빔칼국수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이 제품은 기존 비빔면의 얇은 면과 달리 두툼한 면발의 식감이 특징. 다진 김치를 넣은 양념장으로 이색 비빔면 시장을 열었다는 평가다.

기존 비빔면 시장은 대부분 일반 라면 굵기의 면발이나 더 얇은 굵기의 면발을 사용한다. 농심은 수년간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비빔칼국수’를 주목했다. 비빔칼국수는 여러 요리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며 여름 별미로 유명해졌다. 농심은 더 쫄깃하고 풍부한 식감을 낼 수 있는 면발 개발에 나섰다.

농심 라면 연구원들은 두툼하지만 소스가 잘 묻어나는 면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면이 굵으면 자칫 소스와 따로 놀 수 있기 때문이다. 농심 비빔칼국수의 비밀은 거칠게 만든 면의 표면이다. 일반 라면보다 반죽 표면이 거친 밀가루를 최적의 배합 비율로 찾아냈다. 이를 통해 면발에 미세한 구멍이 더 만들어지도록 했다.

차가운 물로 헹구고 나서 면이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것에 대비해 식감 테스트도 여러 차례 거쳤다. 농심 관계자는 “수백 번의 실험 끝에 찬물에 헹궈도 굳지 않고 쫄깃한 식감을 구현하는 최상의 배합비를 찾아냈다”고 말했다.

비빔면은 고추장을 기본 소스로 레몬, 과일 등을 더해 새콤달콤한 맛을 낸다. 농심은 기존 비빔면과 다른 새로운 맛이지만 비빔면과 잘 어울리는 맛을 찾기 위해 김치를 활용했다. 국수집에서 ‘김치비빔국수’가 인기 메뉴인 것에서 착안했다. 농심 연구원들은 20개가 넘는 종류의 김치를 맛보고, 익은 정도와 신맛 등의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 최적의 김치를 찾았다. 매콤새콤한 맛은 유지하면서 비비기 좋은 점도를 가진 소스를 제조하기 위해 다진 김치와 고추장의 비율을 수차례 바꿔가며 실험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농심 측은 “칼빔면 소스는 김치의 시원한 맛과 고추장의 매콤한 맛 등이 잘 어우러져 한국인 누구나 좋아하는 맛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농심 칼빔면은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 라면시장에서 소비자들로부터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8일 농심이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와 함께 진행한 특별세트 판매에서 6시간 만에 5000세트가 완판됐다. 1차 판매 후 2차 판매에서도 3000세트가 단숨에 모두 팔렸다.

인스타그램에는 900건 넘는 칼빔면 시식 후기가 올라왔다. 칼빔면을 먹어본 소비자들은 “비빔면에 칼국수 면발이라 참신하다” “김치 소스가 새콤달콤하고 독특한 맛”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농심은 칼빔면 출시와 함께 모델 정혁을 광고 모델로 섭외했다. 광고에선 ‘비빔면의 상식을 칼로 베다’ ‘칼국수면과 김치비빔장의 힙한 콜라보’ 등의 카피를 내보내고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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