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30년 만에 울산 대단지 '울산 지웰시티 자이' 직접 가봤습니다

입력 2020-05-18 08:40   수정 2020-05-18 08:57


㈜신영이 울산광역시 동구 서부동 일대에 공급하는 ‘울산 지웰시티 자이’(2687가구)의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분양중이다. 울산에서 약 30년 만에 최대 규모로 공급되는데다 원스톱 생활이 가능한 입지에서 공급돼 현지에서의 관심이 높다. 울산에서는 1992년 ‘서부현대패밀리’(3027가구) 이후 최대 규모다.

울산은 미분양관리지역에서 남구가 지난달말 해제될 정도로 이제 회복기에 접어든 시장이다. 최근 몇년 동안 조선업 침체로 지역경기와 주택경기가 동반 가라앉았던 지역이다. 이러한 와중에 정부는 오는 8월부터 지방광역시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분양권에 대해 전매기간을 소유권 이전 등기(입주시기)로 강화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울산은 비규제지역으로 주택수에 상관없이 6개월 이상 청약통장 보유 시 1순위 자격이 부여되고,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도 6개월이다.

◆울산, 전매제한 강화 전 마지막 대단지 공급

시장에서는 규제가 시행되기 전 대단지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몰릴지를 주목하고 있다. 막차 효과로 분양에 관심은 쏠리고 있다. 그러나 전매가 가능한 6개월 후, 지역 경제상황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물량이 많은 만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클 전망이다.

울산 부동산 시장은 이제막 회복기에 접어든 모습이다. 울산에서 대장 아파트는 2013년 준공된 남구 신정동 문수로 2차 아이파크 1단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용 84㎡의 매매가가 7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지난 4월 거래된 매매가는 7억9000만원이었다. 작년 10월만해도 5억9000만원에 거래돼 6개월 만에 2억원이 뛰었다. 주변 아파트들의 시세도 3.3㎡당 2000만원을 넘는다.

동구의 대표적인 주거지는 전하동 일대다. 전하 푸르지오를 비롯해 전하아이파크, 전하e-편한세상 등의 브랜드 아파트가 몰려 있다. 거래가는 3.3㎡당 1100만원대 수준이다. 현재 거래가가 가장 높은 아파트는 전하아이파크1단지다. 2012년 중공된 이 아파트는 2015년 9월 4억2600만원까지 거래되기도 했지만, 지역경기 침체와 함께 3억 초반대까지 밀렸다. 그러다가 지난 4월에 3억9500만원에 거래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하동 일대의 아파트들은 2010년대 초반에 주로 들어선 단지들이다. 최근 신규 공급과 입주물량이 적다보니 새 아파트에 대한 요구가 높은 편이다. 실제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최근 5년 동안(2015~2019년) 울산 동구의 신규 공급물량은 1007가구로 이 기간 동안 울산시 전체 공급물량(2만8810가구)의 3%에 불과했다. 올해 울산 동구 입주예정 물량도 372가구 정도다.

◆ 신규 공급 드물었던 동구, 새 아파트 수요 증가

울산 지웰시티 자이가 반등하고 있는 울산 부동산 시장의 수혜를 볼지, 그리고 울산 주택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동구시장을 살릴지 등이 지역 부동산에서의 관심사다. 울산 지웰시티 자이는 총 2개의 단지로 구성된 2687가구다. 서부초, 염포산 방면은 1단지로 전용면적 59~84㎡의 1371가구다. 바다 쪽으로 일부 가구에서는 바다조망이 가능한 2단지는 전용 84~107㎡의 1316가구다. 시공은 울산 동구에서 첫 선을 보이는 GS건설이 맡았다.

분양가는 남구보다는 낮지만 동구에서는 다소 높은 수준으로 나왔다. 1단지가 2단지 분양가 보다 낮다. 청약은 당첨자 발표가 다르기 때문에 1단지와 2단지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1단지에서 최고가 기준으로 분양가는 전용 59㎡A형이 3억6970만원이며, 84㎡A형은 4억6170만원이다. 2단지에서는 전용 84㎡A형이 4억6840만원이고, 107㎡가 6억6400만원이다.

약 30년 만에 최대 규모로 공급되는 단지인 만큼 울산에서는 보기 드물었던 다양한 부대시설도 들어선다. 울산 최초로 미니카약물놀이터가 단지마다 조성된다. 미니카약물놀이터는 아일랜드를 중심으로 물길을 둬 미니카약을 즐길 수 있는 물놀이시설이다. 서울 서초구의 ‘반포자이’가 자랑거리로 내세우는 시설이기도하다.

단지별로 조성되는 커뮤니티센터에는 휘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실내체육관, 작은도서관, 1인독서실, 건식사우나, 그룹스터디룸, 키즈카페 등의 시설들로 채워진다. 음악연습실도 있어서 방음이 되는 방에서 개인 악기를 연습할 수 있다. 실내체육관 내에는 클라이밍시설이 조성된다. 단지 중앙부에는 풋살장도 들어서 어린 자녀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시설들은 1단지와 2단지에 모두 포함된다. 시설 예시는 모델하우스에 축소된 버전으로 전시되어 있다.

◆ 넉넉한 동간거리,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눈길'

단지는 전세대 남향 위주의 배치와 최대 95m의 넓은 동간거리로 채광성을 높이고, 세대간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지상에 차 없는 아파트로 조성된다. 지하주차장 확장 주차계획(2.4~2.5m)으로 주차편리성을 더했다. 1단지와 2단지 사이에 약 660m는 다양한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 및 전시공간인 ‘허그스트리트’로 조성된다.

모델하우스에는 전용 84㎡A, B, C형과 107㎡ 등 4개 유닛이 전시됐다. 전용 84㎡A는 4베이 3룸 판상형 맞통풍 구조로 채광 및 통풍을 극대화했다. 주방과 식당을 분리한 점이 특징이다. 거실에서 주방의 조리공간이 보이지 않는다. 식당은 6인용 대형 식탁이 배치될 정도의 넓은 공간이 확보되는 동시에 통창 설계와 유리난간 설치로 후면 조망도 가능하다. 확장시에는 미니 와인바도 포함된다.

대형 수납공간은 기본이다. 현관에는 양쪽으로 수납공간이 있고, 이 중 한 곳은 넓은 수납장이다. 안방에는 워크인이 가능한 대형드레스룸이 꾸며진다. 무상으로 '대형드레스룸+화장대' 또흔 '초대형 드레스룸'을 선택할 수 있다.

전용 84㎡B는 '수납특화형'으로 설계됐다. 4베이 3~4룸 판상형 맞통풍 구조다. 후면공간이 알파룸인 게 기본이고 유상옵션을 통해 주방을 수납강화형으로 꾸밀 수 있다. 모델하우스에는 수남강화형인 '주방확장형+트윈팬트리'를 설치했다. 익숙한 구조에 수납을 더 원하는 수요자에게 맞는 구조다.

탁트인 공간이다보니 6인용 식탁이 들어가도 넉넉할 정도의 대형 식당이 마련된다. 아일랜드 식탁도 그만큼 넓게 빠지다보니 수납이 넉넉하다. 여기에 2개의 팬트리로 실용성을 더했다. 주방 옆에, 복도쪽에 2개를 둬서 집안 살림에 따라 분리에 수납이 가능하도록 했다. 84㎡B형의 안방 또한 드레스룸+화장대 혹은 대형드레스룸으로 무상 선택이 가능하다. 확장시에 입구와 가까운 자녀방에 붙박이장이 설치된다.

◆ 84㎡A형, 통창에 숨어있는 조리공간

전용 84㎡C형은 탑상형(타워형) 구조다. 흔히 좁게 보일 수 있는 구조지만, 이 타입은 발코니를 3면 확장했다. 안방과 거실이 있는 전면과 주방이 있는 쪽, 그리고 현관쪽까지 발코니를 확장했다. 현관 쪽의 발코니 확장으로 넓어진 공간은 자녀방이다. 자녀방의 공간은 물론 안방 못지 않은 초대형 드레스룸을 조성했다. 주방과 마주보는 복도에도 팬트리가 있고, 안방에도 대형 드레스룸이 포함된다.

전용 107㎡는 2단지에만 포함되며, 유일한 대형 평면이다. 조망과 채광에 유리하도록 단지 내 남동쪽 끝에 집중 배치됐다. 4베이 4룸 맞통풍 판상형 구조다. 전용 84㎡A와 마찬가지로 통창이 설치된 식당 공간이 마련됐다. 대형 현관 수납장과 안방 대형 드레스룸, 팬트리, 자녀방 드레스룸(1개) 등 다양한 수납공간도 제공된다.

새 아파트답게 주거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최첨단 시스템도 도입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아이(Kakao i_를 탑재한 AI월패드가 적용된다. 13.3인치의 대형 월패드에 음성인식 기능이 결합됐다. 음성 및 채팅을 통해 세대 내 조명, 가스, 난방 등 빌트인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입주민이 직접 구입한 가전제품과 카카오홈 어플리케이션을 연동하면 통합적인 관리도 가능하다.

거실 내 4.3인치 월패드를 통해서는 일괄 소등, 가스 차단, 엘리베이터 호출, 주차위치 확인 등이 가능하다. 외출 설정 후 세대 호출 시에는 월패드 내 영상이 자동으로 저장된다. 조명, 온도, 대기전력 콘센트를 일괄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전자식 일체형 스위치도 방마다 배치된다.

◆ 음성인식 AI월패드, 시스클라인 등 다양한 첨단 시스템

거실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시스클라인’도 홈네트워크와 통합 연동된다. 창문을 열지 않고도 미세먼지 및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춰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유지해주는 시스클라인은 자동운전 모드를 통해 세대 내 공기질을 스스로 측정하고 가동할 수 있다. 외출 시에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원격으로 내부 공기 조절이 가능하다. 시스클라인은 추가 선택을 통해 방이나 주방에도 설치할 수 있다.

입주민의 안전을 위한 보안 시스템도 있다. 무인 경비시스템, 무인 택배시스템을 비롯해 놀이터, 지하주차장, 동별 출입구, 엘리베이터 등 주요 동선에 CCTV가 설치된다. 외부차량 통제를 위한 차량번호 인식 주차관제 시스템도 마련되며 최하층 전 세대(필로티 제외)에는 거실 동체감지기도 적용할 계획이다.

울산 지웰시티 자이는 반경 1㎞ 이내에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이 있는 원스톱 생활 환경을 갖췄다.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이 유치될 예정이다. 서부유치원, 서부초, 녹수초, 현대중, 현대청운중, 현대고, 현대청운고 등의 학교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울산동부도서관, 학원가 등도 인접했다.

현대백화점(울산 동구점), 울산대학교병원 등과도 가깝다. 현대예술관도 도보로 이용이 가능하다. 염포산, 큰마을저수지, 명덕저수지, 현대예술공원 등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한마음회관, 현대스포츠 클럽하우스, 서부축구장, 테니스장 등도 가까워 여가활동을 쉽게 즐길 수 있다.

교통 여건도 양호하다. 2016년 울산대교가 개통되면서 울산 시내로의 이동이 편리해졌다. 단지 인근으로 방어진순환도로, 봉수로, 염포로, 염포산터널 등을 통해 울산 동구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현대중공업이 단지 바로 맞은 편에 있다. 현대미포조선,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울산공장, KCC울산공장, 현대모비스 울산염포동공장 등 대규모 산업단지 내 주요기업체들까지 차량으로 20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하다.

울산=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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