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건강상식] 어깨 통증에 부모님 잠 못드신다면…'오십견' 의심해야

입력 2020-05-18 08:59  

5월은 가정의 달이다. 1년 중 이달만큼은 가족 모임이 많아진다. 가족이 모이면 가장 먼저 등장하는 주제가 바로 건강이다. 자식들은 부모님이 잠은 잘 주무시는지, 식사는 잘 하시는지 확인하고 때로는 건강검진을 선물하기도 한다. 오고 가는 안부 인사 속에 부모님이 어깨 통증으로 잠을 제대로 주무시지 못한다고 말씀하신다면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오십견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50대에 많이 발생하는 어깨 질환이다. 이러한 이유로 50대 이후 어깨에 문제가 생길 경우 먼저 오십견을 의심해볼 수 있다. 실제로 오십견은 50대 이상 환자가 전체 진료인원의 80%를 차지한다. 특히 오십견 환자는 3~5월에 가장 많기 발생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증상이 있을 경우 그냥 지나쳐선 안 된다. 만약 초기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어깨의 가동 범위가 크게 줄어들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한다.

오십견 초기에는 팔이 약간 뻐근하고 굳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팔을 들어올리기 어려울 정도로 움직임이 제한되고 통증도 심해진다. 심한 경우 잠을 자기 어려울 정도로 야간 통증이 심해진다. 오십견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화로 어깨관절을 보호하는 관절낭이 퇴화되면서 두꺼워지고 좁아져 유착과 염증이 생기면서 발생한다.

한방에서는 오십견의 치료를 위해 뭉친 기혈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데 집중한다. 먼저 침치료로 통증을 완화하고 약침으로 어깨 관절의 근육을 이완시키고 인대 등에서 발생한 염증을 제거한다. 또 뭉친 근육을 풀고 혈을 자극하는 부항요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통증이 극심할 때에는 동작침법(MSAT)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통증이 발생한 어깨 주변에 침을 꽂은 후 환자의 팔을 들어 어깨 관절을 열고 움직여주면서 관절액의 분비를 촉진시켜 통증을 잡고 어깨의 가동 범위를 넓힐 수 있다

오십견 예방은 평소 생활습관과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꾸준히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을 가지고 틈틈이 유산소 운동과 마사지를 해주면 좋다. 스트레칭 동작으로는 누운 자세에서 가볍게 기지개를 켜듯이 양쪽 팔을 위로 뻗어서 앞, 뒤, 옆으로 펴주는 동작이 좋다. 과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운동을 위주로 하고 따뜻한 마사지나 샤워를 통해 어깨에 뭉친 피로감을 덜어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부모님들은 자나깨나 자식 걱정이지만, 정작 자신의 건강은 뒷전일 때가 많다. 5월 가정의 달 만큼은 우리가 부모님의 건강을 챙기면 좋겠다. 부모님의 걸음 걸이, 생활 패턴, 식습관 등을 평소보다 세심하게 살피는 것만으로도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부모님께 전화 한 통 드리며 건강 이야기를 나눠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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