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美 강력 비난…"'화웨이 때리기'는 결국 미국 손해"

입력 2020-05-18 21:22   수정 2020-08-16 00:02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 상무부의 화웨이 제재안에 정면 반발하고 나섰다. 미 상무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자국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해외 반도체 기업이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하려면 미국 당국의 별도 승인을 거쳐야 한다는 내용의 제재안을 내놨다.

화웨이는 18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화웨이는 지난 15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해외직접생산품규칙 개정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며 “이번 개정안은 미국이 타국의 선도기업인 화웨이를 겨냥해 번창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는 작년 5월에 별 근거없이 화웨이를 수출규제 대상 목록에 추가했다”며 “이후에도 미국 정부는 화웨이의 발전을 억압하기 위해 화웨이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자의적이고, 전 세계 산업 전체를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도 썼다.

화웨이는 이어 “이번에 미국이 내놓은 새 규정은 170여 개국에 걸쳐 화웨이 영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이로 인해 통신 서비스에 영향을 받는 이들은 세계 30억 명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웨이는 “미국은 자국 기술 우위 전략을 내세워 타국 기업을 압박하고 있다”고 미국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는 글로벌 기업들의 미국 기술·공급망에 대한 신뢰만 떨어뜨리며, 궁극적으로 미국의 이익을 해칠 것”이라고도 위협했다.


이날 궈핑(郭平) 화웨이 순환회장도 자사 행사인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 2020에서 미 정부가 발표한 화웨이 제제안을 비판했다. 궈핑 순환회장은 행사에서 “지난 20년 간 미국 주요 통신업체들은 각기 다른 통신장비표준을 채택했고, 결국엔 몰락해 현재 화웨이의 경쟁 상대가 없다”며 “미국 정부의 ‘화웨이 때리기’가 과연 세계에 어떤 이점을 가져다 줄 수 있을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미국의 화웨이 추가 제재 이후 화웨이로부터 신규 주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 화웨이가 5나노미터(㎚·1㎚=10억분의 1m)와 7나노미터 공정의 반도체 7억달러(약 8600억원)어치를 긴급 발주했지만 TSMC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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