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비핵심 자산 매각 '신차 개발에 투자'

입력 2020-05-20 08:49   수정 2020-05-20 08:50


 -서비스 및 물류센터, 인재개발원 등 매각 준비

 쌍용자동차가 지속적인 누적 적자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자산매각에 나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현재 국내에 보유한 서울 구로 정비사업소 부지와 대전 서비스센터, 안성 인재개발원, 천안과 영동에 위치한 물류센터 등 비핵심 자산 위주로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유동성 위기에 대처하고 적자 폭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가치가 높은 곳은 구로 정비사업소다. 구로역과 인접한 1만8,089㎡로 공시지가는 약 700억원 수준이며 개발 가능성이 높아 시세는 1,0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는 지난 18일 구로 직원을 대상으로 매각 관련 공청회도 열었다. 하지만 현재 구로정비사업소가 서비스센터로 활용되는 점 등을 감안해 당장 처분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매각 후 다시 임대하는 방식으로 센터 운용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대전 서비스센터와 인재개발원, 지역별 거점에 위치한 물류센터 매각 방안도 검토 과정에 들어갔다. 쌍용차 관계자는 "비핵심 자산을 중심으로 처분 절차에 들어간 사실이 맞다"며 "구체적인 금액과 규모를 비롯해 매각 시점은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비핵심 자산이 매각될 경우 확보한 자금으로는 운영 및 신차 개발 비용에 활용한다. 또 오는 7월 돌아오는 산업은행 900억원 대출 만기 상환 유예 방법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전 분기 실적 및 전월 실적 등을 보고 상환 능력 협의를 한 후 대출 연장 등이 결정되는 만큼 위기 극복 의지를 보여 연장 카드로 쓴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잇따른 허리띠 졸라 매기에도 불구하고 2017년 1분기부터 13분기 동안 누적된 약 5,100억원의 적자와 연내 갚아야 하는 차입금 2,540억원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따라서 마힌드라의 전폭적인 지원마저 꺾인 만큼 비핵심 자산 매각은 생각보다 넓은 범위에서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쌍용차는 위기 극복 방법으로 지속적인 신차 투입을 선택했다. 올 하반기 대형 SUV G4 렉스턴 부분변경 신형과 티볼리 롱바디 버전인 티볼리 에어를 출시한다. 이와 함께 내년 초 코란도를 바탕으로 국내 첫 준중형 전기 SUV를 출시하고 중형 SUV(프로젝트명 J100)를 선보여 시장 재도약을 위해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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