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호' 여름 개봉 확정, 코로나19로 침체된 극장가 구할까

입력 2020-05-19 18:25   수정 2020-05-19 18:27



'승리호'가 여름 개봉을 확정짓고 예고편 공개 등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코로나19로 위기에 몰린 극장가의 구원 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 '승리호'는 한국 최초 우주 SF영화다. 2092년 돈 되는 우주쓰레기를 찾아다니는 청소선 승리호 선원들이 대량파괴 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뒤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등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연기파 배우들의 앙상블과 영화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 조성희 감독의 참여로 관심을 모았다.

코로나19로 극장가 관객은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14일 공개된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전체 관객수는 97만 명에 그쳤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4월 뿐 아니라 월별 관객 수 모두에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237만명(92.7%↓) 감소한 수치다. 4월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057억원(93.4%↓) 줄어든 75억 원에 그쳤다.

관객수 감소가 본격화 되면서 개봉이 예정됐던 영화들도 줄줄이 밀렸다. 대신 '라라랜드', '어벤져스' 등 재개봉 작품들이 극장가를 채웠다.

때문에 화려한 스케줄과 화려한 볼거리가 예고된 '승리호'의 개봉에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

런칭 예고편에서는 탁 트인 우주, 지구 위를 유영하고 있는 인류의 새로운 보금자리인 '위성 궤도'의 모습으로 문을 연다. 할리우드의 전유물인 줄 알았던 우주로 한국 캐릭터들을 쏘아 올린 '승리호'는, 한국의 상상력과 기술력이 만나 만들어낸 신세계의 한가운데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쓰레기를 찾아 우주를 누비는 승리호가 스피디하게 다른 우주선들을 따돌리는 활강 액션과 승리호 선원으로 변신한 배우들의 모습도 시선을 끄는 부분이다.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하는 조종사 태호 역의 송중기는, 특유의 멋스러움이 엿보이는 여유만만한 웃음과는 달리, 정작 신발도 없이 구멍 난 양말을 신고 승리호를 조종하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키운다.

'아가씨'부터 '1987', '리틀 포레스트',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까지 늘 다른 시대 속, 새로운 인물을 선보였던 '승리호'의 젊은 리더, 장선장 역 김태리는 올백 단발과 선글라스, 레이저 건을 겨누는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을 예고한다.

'범죄도시'와 '극한직업', '사바하' 등을 통해 위협적인 악당과 인간미 넘치는 코믹까지 단기간에 극과 극의 모습으로 관객의 호감을 얻은 기관사 '타이거 박' 역의 진선규는 레게 머리와 온몸을 뒤덮은 문신으로 그야말로 파격 변신이라 할 만한 모습으로 힘차게 엔진 코어 레버를 밀어낸다.

가장 먼저 작살을 꽂는 청소선이 쓰레기를 차지하기에, 빠른 작살 솜씨가 관건인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도 빼놓을 수 없다. 휘파람 같은 소리와 함께 우주를 가르며 시원하게 유영하고 작살을 날리는 업동이의 모습은, 한국 영화 최초의 모션 캡처로 다른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연기한 유해진을 통해 완성되었다.

'승리호' 측은 "개인기와 매력을 겸비한 선원들의 팀워크, 슈퍼 빌런에 맞서 인류를 구한 할리우드의 슈퍼 히어로가 아닌 한국인 우주청소부들이 어떤 앙상블로 우주를 누비고 '승리'를 자아낼지, '승리호'의 활약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하면서 "여름 개봉을 목표로 후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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