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유시민 한마디에 KBS 법조팀 통째로 날아갔죠?"

입력 2020-05-20 11:26   수정 2020-05-20 11:28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 의혹'을 보도한 SBS 여성 기자가 협박·폭언을 당한 일에 대해 "권력과 결탁한 선동가들에게 홀린 대중이 언론을 탄압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에는 권력이 언론을 통제했지만 (지금은 달라졌다)"며 "유시민(노무현 재단 이사장) 말 한마디에 방송사(KBS) 법조팀이 통째로 날아갔다. 무슨 심의위원회니 뭐니 그 안에도 어용들이 낙하산 타고 내려와 있어 뒤처리까지 깔끔하게 해준다. 디지털시대의 새로운 파시즘"이라고 했다.

이어 "흥분한 대중들은 개별 기자에게 '양념질'(인터넷 테러)하고, 그것도 모자라 직접 찾아가 행패를 부리고 (있다)"며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이러는지"라고 비판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KBS 법조팀이 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관리인 김경록 씨와 가진 인터뷰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검찰에 인터뷰 내용을 공유했다"며 언론과 검찰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 7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서울 목동 SBS 사옥 인근에서 여성 기자에게 욕설과 협박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해당 기자가 지난해 조 전 장관 사태 때 정경심 교수에 관해 보도한 기사에 불만을 품고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BS기자협회는 "최근 SBS 기자가 의문의 남성에게 협박과 모욕의 피해를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라면서 "특정 진영이나 인물에 대해 불리한 기사를 보도한 기자에게 집중적으로 욕설을 퍼붓거나 특정 기자를 표적으로 삼자고 선동하는 행위는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는 집단적 폭력 행위로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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