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적 서버 다운? 글로벌 1위 비트코인 선물거래소 '논란'

입력 2020-05-20 15:27   수정 2020-05-28 01:27

하루 평균 수조원 규모의 비트코인 선물이 거래되는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선물거래소 비트멕스(Bitmex)가 계속되는 서버 다운과 소송전으로 위기를 맞았다. 한때 거래량 기준 글로벌 거래소 1위에 올랐지만 논란을 빚으면서 사용자들이 대거 이탈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멕스는 비트코인 시세가 급등하던 지난 19일(한국시간) 오후 9시13분경부터 한 시간 가량 서버 작동이 멈췄다. 비트멕스는 긴급 점검 후 원인은 언급하지 않은 채"서버 다운으로 불편을 끼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비트멕스는 세계 최대 규모로 비트코인 선물이 거래되는 시장이지만 거래가 몰리는 특정 시점마다 서버가 다운되는 등 투자자들 원성을 사기도 했다. 특히 올해 3월13일에는 비트코인이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는 사이 두 차례에 걸쳐 서버가 다운돼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비트멕스가 의도적으로 서버를 다운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을 가중시키면서 포지션 청산을 유발, 거래소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에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지역의 비트코인 관련 업체인 BMA LCC는 지난 16일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 비트멕스 경영진과 비트멕스 모회사인 HDR 글로벌 트레이딩을 사기와 시장조작, 자금세탁 등 혐의로 고소했다.

BMA LCC는 "비트멕스가 세계 최대 암호화폐 선물거래소 지위를 악용해 비트코인 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작하며 마진거래 청산을 유도했다.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금융 범죄를 주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HDR 글로벌 트레이딩 관계자는 "BMA의 주장은 허황된 것"이라며 "소송 절차를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비트멕스가 시끄러운 와중에 제도권 내에 있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기업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가 운영하는 비트코인 선물거래소 백트(Bakkt)는 일간 거래량 최고치(516억원)를 경신했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가 운영 중인 비트코인 선물 역시 이달 초 미약정 결제금액 사상 최고치(5000억원)를 기록했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정하은 한경닷컴 인턴기자 sae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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