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울산에 아라미드·액화수소 3600억 투자한다

입력 2020-05-21 17:50   수정 2020-05-22 02:59

울산시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손꼽히는 소재·부품·장비산업 분야에서 효성으로부터 총 36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이끌어 냈다.

효성은 지난 20일 울산시와 투자 협약을 맺고 613억원을 들여 효성첨단소재 울산공장에 아라미드 생산라인을 연간 1200t에서 3700t 규모로 증설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 착공해 내년 5월 완공 예정이다.

효성은 울산에 첨단소재와 케미칼 생산라인을 갖추고 타이어코드, 아라미드, 친환경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케톤 등을 생산하고 있다. 유럽 중국 미국 멕시코 베트남 등으로 해외 생산기지를 확대하면서 최근 5년간 울산에 대한 신규 투자는 거의 없었다. 효성은 당초 베트남 동나이성에 아라미드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가 간 무역 장벽이 높아지고 첨단 신소재 기술에 대한 보안 문제도 우려되자 울산으로 투자 방향을 틀었다.

효성은 2003년 아라미드 원사를 자체 기술로 개발해 2009년 상업화했다. 방탄, 자동차 고무 보강 등에 적용되는 슈퍼섬유 아라미드는 5㎜ 정도 굵기의 가는 실이지만 같은 중량의 철보다 다섯 배 강하고 500도 넘는 온도에도 견딜 수 있다. 국내와 북미 유럽 등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광케이블망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아라미드 수요는 연평균 7%씩 늘어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코드, 에어백 원단, 자동차 시트벨트용 원사 등을 생산하는 글로벌 소재 기업이다. 타이어코드는 세계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황정모 효성첨단소재 대표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 울산에서 아라미드 생산력을 높여 특수소재 부문에도 글로벌 넘버 1이 되겠다”고 말했다.

효성은 산업용 가스 전문 글로벌 화학기업인 린데그룹과 함께 총 3000억원을 들여 2022년까지 울산에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신설 공장의 생산량은 연간 1만3000t 규모로, 수소차 10만 대에 사용 가능한 물량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적극적인 행정 지원으로 산업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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