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숨고르기 나설 듯…미중 갈등 속 가격부담 커져 [주간전망]

입력 2020-05-24 08:00   수정 2020-05-24 08:07



불안 요소를 안고 2000선 가까이 올라온 국내 증시가 이번주(25~29일) 숨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그간 지수가 급하게 올라오면서 실적 대비 주가수준(밸류에이션)이 높아진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및 미중 무역갈등 우려는 여전해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21일 1998.31(종가 기준)까지 오르면서 2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하지만 이튿날인 22일에는 1970.13으로 마감해 지난 주 상승폭을 모두 되돌렸다.

지수가 빠르게 2000선에 바짝 다가설 수 있었던 것은 풍부한 유동성(자금) 덕분이다. 세계 각국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돈을 풀었다.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끌어내리고 채권을 사들여 시중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주도했던 국내 증시는 최근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주도 중이다.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개인들이 9조3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월에는 주식을 팔라'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코스피지수의 2000선 탈환 시도가 활발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주에는 분위기가 좋지 않다. 미중 간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어서다.

미국은 중국 화웨이에 제재를 가한 데 이어 미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또 홍콩 국가보안법을 두고도 충돌하고 있다. 중국은 홍콩 의회 대신 직접 홍콩 국보법을 제정하겠다고 했고, 미국은 홍콩을 불안하게 하지 말라며 경고했다.

국내 증시가 급반등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도 커졌다. 이는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지수보다는 종목에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앞으로 지수의 상승여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지수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성장주, 무형자산, 배당, 소비패턴, 글로벌 경쟁력 등 종목의 특성을 감안한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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