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균기능에 통역까지 척척…IT기업, 무선 이어폰 시장 잇단 출사표

입력 2020-05-25 15:49   수정 2020-05-25 15:51

무선 이어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경쟁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 LG전자도 출사표를 던졌다. 주변 소음을 줄여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을 적용한 프리미엄 제품도 잇달아 나온다.

○LG전자, 연내 4종 무선 이어폰 출시

LG전자는 올해 4종의 무선 이어폰 톤프리 시리즈를 내놓을 계획이다. 첫 타자는 다음달 초 출시하는 HBS-TFN6 모델이다. 이 제품은 영국의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메리디안오디오의 신호처리 기술과 튜닝 기술(이퀄라이저·EQ)을 기반으로 제작했다. 이어폰 팁이 귓구멍을 밀폐하는 커널형 방식이다. 케이스에 무선 충전 기능이 들어갔다. 유해 세균을 없애주는 UV나노 기술로 다른 제품과 차별화했다. 가격은 20만원 전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하반기 저가형 무선 이어폰 2종류와 프리미엄 이어폰 1종을 추가로 선보이면서 라인업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특히 프리미엄 모델에는 ANC 기능을 적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하반기에 새로운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X를 내놓는다. 삼성전자 무선 이어폰 가운데 처음으로 ANC 기능이 적용된다. 유출된 정보들을 종합하면 이 제품은 콩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크기는 2.8㎝로 내부 저장공간을 이용해 스마트폰 없이 음악을 듣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발표 행사 때 같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매년 2월과 8월 두 차례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일정이 불확실하다.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 대신 온라인으로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소니코리아는 26일 무선 이어폰 WF-XB700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베이스 사운드에 특화해 EDM, 힙합 등 저음이 두드러지는 음악을 듣는 데 최적화됐다는 설명이다. 소니 무선 이어폰 제품 가운데 가장 큰 12㎜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적용했다. IPX4 등급의 일상생활 방수를 지원한다.

○MS 구글 아마존도 무선 이어폰 내놔

무선 이어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애플이 1세대 에어팟을 출시했던 2016년만 해도 세계 시장 규모는 100만 개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출하량은 1억700만 개로 3년 만에 100배 이상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2024년까지 12억 개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이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SA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에서 팔린 무선 이어폰 가운데 71%가 애플 제품이었다. 샤오미가 8.5%, 삼성전자가 6.9%로 2, 3위를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도 무선 이어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2일 서피스이어버즈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AI) 코타나를 통해 60개 이상의 언어를 실시간으로 번역할 수 있고 워드, 파워포인트 등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프로그램과도 연동된다.

구글은 지난달 픽셀버즈2를 내놓았다. 음성인식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내장해 실시간 통역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용자가 이어폰을 끼고 구글 어시스턴트를 호출하면 상대방 말을 통역해준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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