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이어 여당 내부서도 사퇴론…윤미향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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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26 15:16   수정 2020-05-26 15:32

시민단체 이어 여당 내부서도 사퇴론…윤미향 '침묵'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92)의 두번째 기자회견 이후 시민사회와 학계 등에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을 지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는 26일 윤 당선자와 정의연 임원들의 총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김 대표는 “정의연 임원들이 위안부 문제를 올바르게 해결하는 데 필요한 정의로움과 도덕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다”며 “자신들이 잘못되면 위안부 운동 자체가 실패할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결국 ‘위안부 운동의 사유화’를 자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는 이날 윤 당선자의 횡령·배임 혐의에 대해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자와 그의 배우자 등이 1995년부터 2017년까지 총 5채의 부동산을 대출 없이 현금으로 구매했는데 이 자금의 출처가 의심된다는 내용이다.

앞서 미국 위안부 단체인 ‘배상과 교육을 위한 위안부 행동(CARE)’의 김현정 대표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할머니가 미국에 오실 때마다 정의연·윤미향에 대한 문제의식을 털어놓은 지 10년이 다 돼간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할머니는) 위안부 운동이 정파적으로, 조직 이기주의로 가는 것을 눈치채고 정대협에도 나눔의 집에도 소속되는 걸 거부했다”며 “독립적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미국에서 눈부신 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적었다.

학계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책 《제국의 위안부》를 쓴 박유하 세종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들(정의연)이 위로해 온 건 위안부라기보단 자신의 양심이었다”며 “이들이 지지한 건 할머니가 아니라 운동 자체였다”고 정의연을 비판했다.

이어 “윤미향과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의 전신)이 쌓아온 게 대의나 활동만이 아니라 돈이기도 했다는 사실이지만, 그보다 더 주목되어야 하는 건 인맥”이라며 “문제는 이들에게 이의를 제기한 이들이 없지 않았음에도 이들은 상처하나 입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했다.

‘사실관계 우선’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지켜온 여당 내부에서도 ‘윤미향 사퇴론’이 나왔다. 한일역사 전문가인 강창일 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정의연 활동을 하다가 정치권에 온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며 “할머니가 지적한 근본적 문제에 대해서 나름대로 해명할 것은 해명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법적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도 있을 수 있고,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미향 감싸기’ 역시 계속되고 있다.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은 “왜 유독 윤 당선자에 대해서만 이렇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지 알 길이 없다”며 “(할머니들이) 밥을 못 먹었다, 난방비가 없었다는 얘기가 돌아다니는데 사실일 수 없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전날 기자회견에 윤 당선자도 참석할 것을 요구했으나 윤 당선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윤 당선자는 지난 18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의원직) 사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뒤 이날까지 어떠한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다.

한편 정의연은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에 있던 할머니 한 분이 이날 새벽 별세했다고 밝혔다.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이제 17명만 남게 됐다. 정의연은 “할머니와 유가족의 뜻에 따라 모든 장례 과정은 비공개로 한다”고 했다.

양길성/김남영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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