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값으론 왕창 쓰고 할머니 밥값은 못 준다?

입력 2020-05-26 16:57   수정 2020-05-26 16:59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밥도 사주지 않았다'고 비판한 이용수 할머니 주장과 관련 "그렇게 기부금을 쓰면 안 된다. 밥을 먹자 그런다고 지출할 수 없는 구조"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단체 모금액으로 개인에게 밥을 사줄 수 없다고 쉴드를 치는데 참 어이가 없다.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공식행사의 주체로 활동하신 할머니에게 행사 후 식대로 사용하는 건 누구도 시비할 수 없는 합법적 지출"이라며 "그런데도 돈이 없다고 거절한 건 투명성이나 자금 부족 때문이 아니라, 할머니를 돈 걷는 도구로만 간주하는 무서울 정도의 비인간적 행태에 다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일 모금행사에 힘들게 할머니를 모시고 다녔으면 윤미향 당선인 사비로라도 따뜻한 음식을 대접하는 게 인지상정"이라며 "윤 당선인은 할머니를 끌고 다녀놓고 밥 좀 사달라는 요구를 매정하게 거절한 차가운 사람이 분명하다"고 했다.

특히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하룻밤 술값으로 3300만원 지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아름다운 선행의 밤이었다"고 해명했다.

이나영 이사장은 지난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아름다운 선행의 밤을 마치 술판을 벌이고 자금이 불법적으로 오갔다고 생각하는 것이 그들(의혹을 제기하는 측)의 평소 행태를 보여준다”며 제기된 의혹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러 행사 지출 총액을 맥줏집 상호 아래 몰아넣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25일 대구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고 "정대협(정의연 전신)은 모금이 끝나고 (위안부 할머니들이)배고프다 하니까 '돈 없다'고 하는 단체"라고 비판했다. 윤미향 당선인은 전 정의연 이사장이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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