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부천물류센터 확진자 벌써 11명…집단감염 '우려'

입력 2020-05-26 19:19   수정 2020-05-26 19:21

쿠팡 부천 물류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6일에만 8명이 추가돼 총 11명으로 늘었다. 하루도 채 되지 않아 확진자가 두 자릿수가 되면서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추가로 확진되거나 확진된 사실이 공개된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총 8명으로, 경기도 부천시·파주시, 인천시, 서울시 구로구·관악구 거주자다.

인천시 부평구 거주자인 A씨(24·남)와 B(20·여)씨, 계양구 거주자인 C씨(50·여)와 D(10·여)양으로, 경기도 부천시 거주자(34·여), 파주시 거주자(50대), 서울시 구로구 거주자(45·여), 관악구 거주자(32·남)로 각각 파악됐다. 이 중 C씨와 D양을 제외하고는 모두 쿠팡 부천 물류센터 근무자들이다.

이날 오후 확진 판정이 공개된 관악구 거주자는 지난 16∼20일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부천 87번 확진자(30대·여)의 접촉자이며, D양은 C씨의 딸이다. 이들은 신분을 속였던 인천 학원강사 확진자(25·남)와 관련한 'n차 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는 앞서 양성 판정을 받은 인천 142번 확진자(43·여)와 부천 87번 확진자가 지난 12일 근무한 장소다. 부천에 거주하는 인천 147번 확진자(38·남)도 지난 20일과 23일 해당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자 물류센터 관련자 3626명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에 들어갔다. 상시 근무자뿐만 아니라 일용직 근로자와 납품업체 직원을 포함해 검사에 돌입한 것이다.

또 부천시는 확진자의 최후 접촉일로부터 2주가 지나고, 역학조사관 의견에 따른 회사시설개선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해당 물류센터 운영을 정지하기로 결정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역학조사관들의 의견에 따르면 쿠팡 부천 물류센터는 신선식품 취급으로 냉장시설이 된 곳에서 근무해 근무자들이 자신의 몸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며 "빠르게 검사해서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쿠팡 배송 물품을 통한 코로나19 전파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파가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중·장거리로 배달된 물건을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물류 창고에서 확진자들이 장갑을 끼지 않았거나 마스크를 완전히 벗은 상태에서 바이러스를 계속 배출한 경우가 아니라면 (고객이) 택배를 수령할 때 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질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물류 창고 내에서 어느 정도 개인위생 수칙이 지켜졌는지 확인하고, 만약 위험성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판단되면 확진자를 중심으로 이동 경로 등을 추적 조사해 볼 의향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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