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 장군 측 "지역과 무관하게 현충원 안장 희망"

입력 2020-05-28 22:51   수정 2020-05-28 22:53

백선엽 예비역 대장의 현충원 안장과 관련해 국가보훈처가 "백 장군은 현충원 안장 대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은 28일 오후 국회에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만나 "서울 현충원은 보훈처 소관이 아니지만 (소관인 국방부에) 확인해보니 장군 묘역이 만장이고, 대전 현충원으로 모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처장은 이날 원내대표 취임 축하 인사차 주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그러나 최근 보훈처 직원이 백 장군을 찾아가 "현충원에 안장되더라도 쫓겨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보도가 논란이 되면서 이 자리는 박 처장에게 해당 내용을 추궁하는 자리가 됐다.

일각에서 논란이 불거진 것과 달리 백 장군 측은 지역과 무관하게 현충원 안장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현충원이 아니라 대전현충원 안장이 불가피하다는 사실도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백 장군 측은 "백 장군은 예비역 장성으로서 현충원에 묻히고 싶다는 의지는 갖고 있었다"면서도 "다만 국립서울현충원으로 갈 수 없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백 장군을 현충원에 안장하는 것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친일파 군인들의 죄상은 일제강점기에 끝난 것이 아니고 한국전쟁 중 양민 학살이나 군사독재에 협력한 것도 있기 때문에 전쟁 때 세운 전공(前功)만으로는 용서받을 수 없다"며 현충원 안장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일본에서 발행된 백 장군의 책을 보면 '조금 후회스럽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동포에게 총을 겨눈 것은 사실이었고 그 때문에 비판을 받더라도 어쩔 수 없다'라며 만주군 간도특설대 시절 본인의 친일행적을 고백하는 내용이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친일파 군인들의 죄상은 일제강점기에 끝난 것이 아니다"라면서 "한국전쟁 중 양민학살이나 군사독재에 협력한 것도 있기 때문에 전쟁 때 세운 전공만으로는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 장군은 광복 직후 국군 창설에 참여했고, 6·25전쟁 영웅이란 평가를 받았지만, 광복 전 독립군 토벌에 앞장섰던 '간도특설대' 활동 이력이 알려지면서 2009년 정부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로부터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지목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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