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신반포21차' 재건축 따냈다

입력 2020-05-29 02:31   수정 2020-05-29 02:33

포스코건설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21차’(조감도) 재건축 사업 시공권을 따냈다. 강남권에 ‘더샵’ 단지를 확장할 동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신반포21차 재건축조합은 28일 총회를 열고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날 총원 108명 중 사전 투표와 직접 참석을 포함해 107명이 참석했다. 포스코건설은 이 중 64표를 얻어 GS건설을 제치고 시공권을 확보했다.

1984년 준공된 신반포21차는 잠원동 59의 10에 들어선 소규모(108가구) 단지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20층, 2개 동, 총 275가구로 탈바꿈한다. 총 사업비가 1020억원 규모로 크지 않다. 하지만 반포라는 상징성과 강남권 노른자 입지로 주목받은 사업장이다.

포스코건설은 당초 후분양을 내걸고 수주 의지를 다졌다.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 자금으로 골조 공사가 완료되는 공정률 70% 시점에 일반분양을 하고, 조합원들에게는 중도금이나 공사 조달금 등에 들어가는 이자비용을 입주할 때까지 받지 않을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수주전에서 모기업인 포스코가 철강업체인 점을 살려 고급 주상복합에 주로 사용되는 커튼월룩을 적용하고 포스코의 철강재 ‘포스맥’을 활용한 특화 문주를 제시했다. 여기에 고급형 엘리베이터를 두 대 더 설치해 집 안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줄이고, 최상층과 펜트하우스 상부층까지 운행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현관이 두 개인 세대분리형 평면을 34가구에 적용할 예정이다. 부모와 자녀 등 두 가구가 함께 살거나 임대를 놓을 수 있다. 모든 지하 주차 공간은 길이 5.2m, 폭 2.6m로 설계했다. 지하 2층 주차장 높이를 2.7m 이상으로 높여 캠핑카도 진입할 수 있도록 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수주에 성공하면서 강남권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 더샵 브랜드의 영향력을 이어가게 됐다. ‘래미안 원베일리’ ‘아크로 리버파크’ 등 고급 주거단지가 몰려 있는 서초구에서 더샵 브랜드를 내세울 수 있게 됐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은 “독창적인 디자인과 튼실한 시공으로 지역 랜드마크를 짓겠다”며 “앞으로 강남권에 더샵 단지를 더 늘려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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