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남녀’ 이학주, 시청자 정곡까지 찌르는 촌철살인 일침

입력 2020-05-31 14:16   수정 2020-05-31 14:18

야식남녀 이학주(사진=방송화면 캡처)

‘야식남녀’ 이학주, 이번엔 ‘프로팩폭러’였다.

지난 25일 베일을 벗은 JTBC 월화드라마 ‘야식남녀’의 천재 디자이너 강태완(이학주)은 또 다른 곳에서 천부적 능력을 발휘한다. 바로 상대의 말문을 막히게 하는 일침력이다. 표정 하나 변하지 않으면서 조근조근 날리는 말마다 정곡을 찌르기 때문. 이에 시청자들도 “맞는 말 했네”라며 동조할 수밖에 없는 태완의 반박불가 옳은 말 대잔치 모먼트를 꼽아봤다.

#1. “지나치면 우스워 질 수 있다는 뜻이에요.”: 기분 나빠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일침 甲

태완은 셰프 박진성(정일우)과의 첫 만남부터 무안할 정도로 속마음을 들춰내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오디션을 보기 위해 평소 스타일과 달리 화려한 복장을 갖춘 진성은 내내 자신의 모습이 신경 쓰였다. 그래서 대기실에서 우연히 만난 태완의 시선에 지레 민망해하며 횡설수설했다. 그런 그를 보고 “패션과 코스튬은 종이 한 장 차입니다. 지나치면 우스워질 수 있다는 뜻이에요”라고 직구를 날린 태완. 처음 만난 사람에게도 지나치게 솔직한 태도에 진성은 기분이 상했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거 아닙니까. 아까부터 본인만 자길 의식하고 있잖아요”라는 말엔 반박도 할 수 없었다. 과도한 패션으로 비밀을 감췄지만, 혹시 누가 이상하게 볼까 봐, 거짓말을 알아챌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었기 때문. 이로 인해 태완을 “싸가지”라고 기억하긴 했지만, 진성 역시 “생각해보니 그 말이 맞더라고요”라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2. ”이미 편견에 사로잡혔단 생각은 안 해봤습니까.”: 무의식적 편견을 꼬집는 송곳

프로그램 ‘야식남녀’의 의상을 담당해달라고 부탁하는 CK 채널 계약직 PD 김아진(강지영)에게 태완은 물었다. “왜 하필 요리하는 사람이 게이여야 합니까.” 아진은 “게이가 진행자라면 남자만의 이야기에 국한되지도, 여자만의 편을 드는 것도 아니고 그들이 보는 특별한 시선으로 사람이야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태완은 아진의 기획의도에 이미 편견이 깃들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는 거 자체가 이미 편견에 사로잡혔단 생각은 안 해봤습니까”라며 모두의 무의식 속에 자리잡은 왜곡된 시선을 들춰냈다. 이에 당황한 아진이 “여자들은 누구나 게이 친구 하나쯤 갖는 게 로망이거든요”라고 반박하자, “친구는 가방 사듯 물건 사듯 살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또 한 번 그녀의 편견을 꼬집은 태완. 아진은 결국 아무 말도 못하고 뒤돌아 나올 수밖에 없었다.

#3. “여러분은 모두 탈락입니다.”: 패션계 촌철살인 ‘팩폭러’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는 일침을 넘어 냉혹한 ‘팩폭러’가 된다. 본인이 진행을 맡은 패션 디자이너 서바이벌 프로그램 ‘체인징유’에서 그는 참가자들의 결과물을 평가하면서 촌철살인을 서슴지 않았다. “옷은 감정을 입는 것”이라더니 “여러분은 모델은 물론 내 기분까지도 망쳐놨어요”라며 참가자들을 벌벌 떨게 한 것. 그러나 참가자들은 잘못된 결과물의 원인을 서로에게 미루기 바빴다. 며칠간 팀 작업을 했음에도 ‘우리’라는 표현을 쓰는 사람이 없는 것을 보며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내 옷을 입히려면 팀 작업에도 익숙해져야 합니다. 혼자서만 할 수 없으니까요”라는 단순하고 명쾌한 진리를 일깨웠다. 그리곤 “여러분은 모두 탈락입니다”라는 냉정한 결과를 전했다. 감정의 동요도 없이 전원 탈락이라는 충격적 결과를 담담하게 얘기하는 그에게 참가자 뿐 아니라 제작진, 그리고 시청자들도 수긍하며 “현실이었으면 예고각”, “카리스마 폭발이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야식남녀’,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JTBC 방송.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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