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마약사범 역대 최다…청소년 사범 239명

지난해 적발된 마약사범이 1만6000명을 넘겨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31일 대검찰청 반부패 강력부(부장 심재철 검사장)는 29일 국내외 마약류 범죄 동향을 수록한 '2019년 마약류 범죄백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마약 사범은 1만6044명이다. 전년(1만2613명)보다 27.2% 늘었다.

밀조와 밀수 등으로 붙잡힌 공급사범은 4225명이다. 전년(3292명)보다 28.3% 증가했다.

'대마 쿠키'등 신종마약류가 급증했다. 지난해 전체 마약류 압수량은 362kg이다. 전년(415kg)보다 줄어든 양이다. 하지만 신종 마약류는 82.7kg으로 지난해 48.2kg보다 늘었다.

신종마약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인터넷으로 손쉽게 구할 수 있어 젊은 층과 외국인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 중이다.

미성년자 마약류 사범도 크게 늘었다. 2019년 적발된 19세 미만 청소년 마약류 사범은 239명으로 2018년(143명)보다 67.1% 증가했다.

검찰관계자는 "스마트폰 이용이 보편화하면서 청소년들이 마약류 판매 인터넷 광고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마약사범은 2019년 1529명이 적발됐다. 2018년(948명)보다 61.3% 증가했다. 적발된 외국인 사범이 1000명을 넘어선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검찰은 중대 공급사범에 대해 단속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국제마약 조직 추적 수사팀'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해외 사정당국과의 국제 공조수사 협력 체계도 강화했다.

또 범죄 동기의 원천 차단을 위해 마약류 범죄수익금의 환수를 철저히 한다는 계획이다. 마약수요 감축을 위해 치료 재활과 예방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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