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유상증자 대신 BW 택했다…대한항공 유증 참여

입력 2020-06-01 17:41   수정 2020-06-01 17:43


한진그룹의 지주사 한진칼이 계열사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강성부 펀드)·반도건설 등 ‘3자 연합’이 요구한 유상증자 대신 BW를 택한 것이다.

한진칼은 1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일반공모 방식으로 30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청약 기간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틀간이다. 조달자금은 대한항공이 자구안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2000억원, 운영자금으로 1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사채의 표면이자율은 연 2.00%, 만기이자율은 연 3.75%이며 만기일은 2023년 7월 3일이다. 신주인수권 권리행사기간은 오는 8월 3일부터 2023년 6월3일까지다.

앞서 한진칼 이사회는 지난달 14일 3000억원 규모로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을 결의한 바 있다. 한진칼은 필요자금 가운데 1000억원은 단기차입으로 마련한 상태다.

한진칼은 나머지 자금을 신주인수권(워런트)이 부여돼 주관사 유진투자증권 총액 인수가 가능한 BW 발행으로 조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진칼은 일반공모 방식으로 BW 발행을 결정한 데 대해 "주주와 일반인 대상 청약 절차를 한꺼번에 진행하는 일반공모 방식이 청약률 상승과 일정 단축을 가능하게 해 대한항공 유상증자 납입 일정 준수에 보다 유리하다는 것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3자 연합은 지난달 22일께 한진칼에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참여 자금 조달이 어렵다면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라"는 내용증명을 발송한 상태다.

한진칼 관계자는 "이번 BW 발행을 토대로 적시에 대한항공 유증 재원을 마련하는 동시에 한진칼의 차입구조 개선과 추후 자본확충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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