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두산重에 1.2조 추가 지원

입력 2020-06-01 19:51   수정 2020-06-02 01:26

두산중공업 채권단인 산업·수출입은행은 두산중공업에 1조200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고 1일 발표했다. 기존에 지원한 2조4000억원을 더하면 두산중공업이 채권단에서 수혈받은 자금은 3조6000억원으로 늘어난다.

▶본지 5월 28일자 A1면 참조

산은과 수은은 이날 각각 회의를 열어 두산중공업에 대한 추가 지원안을 승인했다. 두 은행은 “두산중공업 실사 결과와 재무구조 개선계획(자구안)의 타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은 지난 4월 자산 매각, 유상증자, 비용 절감 등을 통해 3조원 이상을 마련하겠다는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채권단은 “자구안 실행에 따라 두산중공업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두산그룹과 두산중공업의 정상화 작업 이행 여부를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두산그룹의 어떤 자산이 매각 대상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두산그룹은 “채권단의 추가 지원으로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채권단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구안을 최대한 신속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산중공업의 모기업인 (주)두산과 두산그룹 오너 일가는 두산중공업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두산그룹은 채권단에서 지원받은 자금을 차질없이 상환하겠다고 했다. 자금 상환이 끝나면 두산중공업의 차입금을 3조원 이상 줄일 수 있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가스터빈 발전사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큰 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도 재편한다. 풍력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기존 사업 경쟁력도 키울 방침이다. 친환경 수력발전사업, 태양광 설계·조달·시공(EPC)사업 등의 분야에 새로 뛰어든다. 수소 생산 및 액화 등 수소산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정부의 관심과 채권단의 지원에 힘입어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사업 동력을 키우는 기회로 삼을 수 있게 됐다”며 “에너지 기업으로서 미래 혁신기술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임현우/이수빈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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