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년 만에 역대급 통행금지"…美 '흑인사망' 사태 격화

입력 2020-06-02 21:04   수정 2020-08-31 00:03


백인 경찰의 흑인 살해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주요 도시들이 역대급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내놓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2일(현지 시각) 뉴욕시를 대상으로 저녁 8시부터 오전 5시까지 통행금지를 명령했다. 전날 밤 11시에서 3시간 앞당겼다.

이는 1943년 8월 백인 경찰관의 흑인 병사 총격 사건으로 대규모 소요 사태가 벌어지자 통금령을 내린 이후 70여년 만에 가장 강력한 조치다.

뉴욕 시내에서 약탈 행위가 목격됐고 경찰이 수백명을 체포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CNN도 맨해튼 트럼프타워 인근 미드타운 동부에서도 약탈 행위가 있었다며 "무정부 상태"라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인구가 제일 많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도 1일부터 오후 6시부터 12시간의 통금 조치를 내렸다. 1992년 흑인 운전자 로드니 킹을 구타한 백인 경관의 무죄 판결로 촉발된 'LA 폭동' 이후 28년 만에 가장 강한 통금령이다.

마이클 무어 LA 경찰국장은 최근 시위로 90개 가까운 상점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AFP는 뉴욕과 LA를 포함해 미국에서 40개 이상의 도시가 야간 통행금지를 도입했다고 했다.

전날 세인트루이스에서 시위 현장에 배치된 경찰관 4명이 총격을 당한 데 이어 라스베이거스에서도 경찰관 1명이 총에 맞았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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