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언급 안한 정의연 "과감히 개혁하되 운동 계속"

입력 2020-06-03 15:05   수정 2020-06-03 15:23



기부금 회계 부실, 안성 위안부 피해자 쉼터 고가 매입 등으로 논란에 휩싸인 정의기억연대가 “과감히 개혁하되 운동의 초기 정신을 지키며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3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42차 정기 수요집회에서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지난 한 주는 소명과 역사적 책임을 동시에 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며 “초기 대응의 미숙함으로 인한 국민 여러분의 근심과 걱정은 정의연 이사장이라는 저 개인의 부족하고 사려깊지 못한 태도에서 온 것이기에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의연은 과거 부족하고 미숙한 부분을 과감히 개혁할 것”이라며 “더 단단한 모습으로 쇄신해 다음 세대에 물려주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직의 투명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필요한 일을 차분히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의연은 전날 오후 홈페이지에 ‘회계 및 총무업무 담당 실무자 1명을 모집한다’는 내용의 공고를 올리고 이달 15일까지 이메일로 지원서를 받는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는 정의연의 부실 회계를 폭로한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인신공격성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 이사장은 “이용수 인권운동가님과 다른 피해자분들 그리고 그 가족과 주변인들에 대한 무차별적 접근과 비난행위는 참담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집회는 윤미현 전 정의연 이사장이 21대 국회의원에 취임한 후 처음 열린 수요 집회다. 정의연 운영진과 지지자들 70여 명이 참석했지만 윤 의원은 나타나지 않았다. 정의연은 이날 집회에서 윤 의원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집회 진행 도중 민주당 권리당원이라고 주장하는 한 중년 남성이 난입해 “윤미향을 지키러 왔다”고 말하며 발언권을 요구하다 저지당해 집회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열린 정의연 집회 장소 주변에서는 자유대한호국단, 자유연대 등 보수 단체가 윤 의원을 규탄하는 맞불 집회를 열었지만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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