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거진 한·일갈등…'애국株' 들썩

입력 2020-06-04 17:22   수정 2020-06-05 01:50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둘러싸고 한·일관계가 악화되면서 ‘애국 테마주’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한국이 일본 전범기업을 대상으로 자산 현금화를 추진하자 일본 정부가 ‘강력한 보복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다.

한·일관계가 악화되면 또 한번 ‘노노(nono)재팬 운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대체재가 될 만한 기업들의 주가도 움직였다. 신성통상은 4일 상한가(30% 상승)를 기록했다. 스파 브랜드 탑텐을 운영하고 있는 이 회사는 일본 유니클로의 대항마로 꼽힌다. 휠라홀딩스도 비슷한 이유로 4.90% 오른 4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남영비비안과 쌍방울 주가도 각각 6.21%, 7.88% 올랐다. 유니클로가 내놓은 속옷 상품인 ‘에어리즘’의 대체재가 필요해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모나미는 일본 사무용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지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예상에 14.32% 오른 5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8년 10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신일철주금(현 일본제철)이 피해자들에게 각각 1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일본제철이 판결을 따르지 않자 피해자들은 일본제철이 국내에 세운 합작법인인 피앤알(PNR) 주식 19만 주(약 9억7000만원)에 대해 압류 신청을 했다.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은 지난 1일 PNR에 대한 압류명령 결정 등의 공시송달을 결정했다. 송달의 효력이 발생하는 8월 4일이 지나면 법원은 PNR 주식을 강제로 매각해 현금화하라고 명령할 수 있게 된다.

일본 정부는 반발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두 자릿수의 보복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사법재판소 제소와 배상 청구, 일본 내 한국 기업의 자산 압류,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등을 거론했다. 한국과의 무역 재검토까지 시사하면서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도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디스플레이, 반도체 소재 국산화를 추진하는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관련주가 다시 주목받게 된 배경이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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