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예상 뒤엎고…美 일자리 250만개↑

입력 2020-06-06 00:07   수정 2020-10-12 16:12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이 ‘깜짝 반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5월 실업률이 20%로 치솟으며 사상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추정과는 반대로 4월보다 실업률이 낮아졌다. V자형 가파른 경기 회복이 가능하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미 노동부는 5월 실업률이 13.3%로 집계됐다고 5일 발표했다. 미국 실업률 집계를 시작했던 1948년 이후 사상 최악이라는 평가가 나왔던 4월 실업률(14.7%)보다 1.4%포인트 개선됐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때문에 지난달에도 실직자가 늘어나 19~20% 수준의 실업률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추정을 내놨다.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지난달 미 일자리는 오히려 250만 개 늘었다.

CNBC방송에 따르면 한 달간 증가한 일자리 숫자로는 1939년 이후 최대다. 일등 공신은 경제 재개였다는 평가다.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이 완화되고 음식점 등이 영업을 재개한 결과가 미 일자리 숫자 회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건설, 교육, 보건, 소매, 제조업 등에서 고루 일자리가 늘었다.

코로나19에 따른 실업률의 최정점이 이미 4월에 지나갔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V자 회복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시티즌스뱅크의 토니 베디키안 글로벌마켓 대표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되지 않은 덕에 미국 경제가 전환점을 돌았다”고 평가했다. 이달부터 실업률 감소폭이 예상보다 가파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 노동부의 발표 전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말 실업률 예상치로 11%, 경제분석업체 무디스애널리틱스는 한 자릿수인 8.5%를 제시했다.

미 경제의 V자 회복 기대에 월가는 환호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강세로 출발했고,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에 힘입어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도 뛰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으로 실업률 감소폭에서 미 실업급여 체계가 변수라고 보도했다. 미 의회예산국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실직한 근로자에게 주당 600달러를 추가로 지급하는 실업급여 정책이 민주당 주장대로 내년 1월까지 6개월 연장되면 실업자 6명 중 5명꼴로 일할 때보다 실업 상태를 유지할 때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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