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또 안가고 안산다…다시 힘 받는 '일본 불매'

입력 2020-06-08 11:39   수정 2020-06-08 15:04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이어가면서 일본 불매 운동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그간 의류 쪽에 집중됐던 일본 불매 운동이 캠핑용품까지 확대되고 있다.

8일 정부는 일본의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기로 결정, 관련 절차 진행에 들어갔다. 최근 수출규제 철회를 요청했지만 일본은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아서다.

이에 일본 불매 수혜주들도 다시 뛰고 있다. 신성통상은 지난 4일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1885원까지 급등했다. 같은 날 모나미도 14.32% 뛰었으며, 남영비비안도 6.21% 상승했다.

또 한국 법원이 일본 전범기업을 대상으로 압류결정문의 '공시송달'을 결정하면서, 자산 현금화가 본격화하고 있다.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포스코와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의 합작회사인 피앤알(PNR)에 대해 압류명령 결정 등 공시송달을 결정했다.

송달 효력은 8월 4일 0시부터로, 이때부터 일본제철이 소유한 PNR 주식을 강제로 매각해 현금화할 것을 명령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이에 산케이 신문은 일본 정부가 두 자릿수의 보복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간
일본 정부는 자국 기업들의 한국 내 자산에 대한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대항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혀왔다.

이처럼 한일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자 일본 불매 운동도 확장되고 있다. 캠핑용품도 불매 리스트에 올랐다. 최근 캠핑 카페엔 '일본 캠핑용품 공유합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이번 기회로 저부터 반성하고자 한다"며 "5년 전에 구매한 콜맨아이스 박스 한 개가 있다. 죄송하다. 일본 브랜드 구매정보 공유 또는 자랑은 이제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올렸다.

불매 리스트로는 △스노우피크 △몽벨 △콜맨 △로고스 △이와타니 △토요토미 △소토 △캡틴스태그 △유니프레임 △첨스가 올라왔다. 콜맨은 미국 회사이지만, 일본이 아시아 총판을 맡고 있고 자체 기획 제품도 내놓는다는 점에서 불매 제품으로 선정됐다.

30대 남성소비자는 "메이커는 미국 것이지만, 웨더마스터 콜맨을 사면 수익은 일본으로 들어가게 된다"며 "콜맨 텐트를 사면 일본이 수익을 벌게 되는 구조로, 판단은 각자 알아서 하면 될 것 같다"며 에둘러 불매할 것을 촉구했다.


또 소비자들은 다시 일본 브랜드로 등록된 제품도 가려내고 있다. 호주의 빅토리아 비터 맥주도 불매 리스트에 추가됐다. 최근 일본 아사히그룹이 해당 맥주를 생산하는 회사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서울시 송파구에 사는 소비자는 "필스너와 코젤이 아사히 거라고 해서 놀랐는데 이번 CUB 인수로 포스터스 빅터리아 비터 등 호주 맥주도 아사히 것이 됐다"며 "잘 피해서 마셔야겠다"며 불매운동 참여를 독려했다.

다른 소비자도 "좋아하던 맥주였는데 일본 것이 되 버려서 아쉽다"며 "아사히가 인수할 수 없는 한국 맥주를 마셔야 겠다"고 강조했다.

아사히그룹 홀딩스는 이달 초 1조1000억엔(약 12조5000억원)을 투자한 호주 최대 맥주회사 인수를 완료했다. 인수한 회사는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인베브)'의 호주 자회사인 칼튼 앤 유나이티드 브루어리스(CUB)다.

해당 회사에 속한 맥주 제품은 칼튼 드라프트(Carlton Draught) 퓨어 블론드(Pure Blonde) 그레이트 노던(Great Northern) 투히스(TOOHEY'S) 등이 있다. 이를 통해 아사히맥주의 호주 시장 점유율은 기존의 1%에서 40%에 육박하게 됐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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