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배후설 제기했던 김어준..."손씨 보도살인 당해"

입력 2020-06-08 14:54   수정 2020-06-08 15:09


친여(親與)방송인 김어준씨가 8일 정의기억연대의 마포 쉼터(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씨가 사망한 것을 "보도살인"이라고 비판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회계부정 의혹에 대한 언론의 과도한 취재가 손씨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주장이다.

김씨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기사가 나오고, 그 과정에서 한쪽으로 '몰이'당하는 타깃이 되면 보도살인이라고 부를 상황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사람(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한 단체(정의연)를 이런 식으로 한 달 가까이 모든 언론이 동시에 폭격하면 사회적 사망선고를 내리는 것과 비슷하다"며 "타깃이 되는 사람은 화병이 나고, 그러다가 돌아가시는 분들도 꽤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반드시 도입되어야 한다"고 했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을 주장한 김씨는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폭로와 관련 "(공작의)냄새가 난다"면서 '배후설'을 제기하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한편 윤미향 의원은 손씨가 숨진 것을 두고 언론과 검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기자들이 대문 밖에서 카메라 세워놓고 생중계하며 마치 쉼터가 범죄자 소굴처럼 보도를 해대고, 검찰에서 쉼터로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매일같이 압박감, 죄인도 아닌데 죄인의식 갖게 하고, 쉴 새 없이 전화벨 소리로 괴롭힐 때마다 홀로 그것을 다 감당해 내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라고 했다.

반면 검찰은 "정의연 고발 등 사건과 관련해 고인을 조사한 사실도 없고, 조사를 위한 출석 요구를 한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

검찰 주변에선 "수사 대상도 아니었던 손씨가 갑자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망한 소장이)'당신 선에서 끝내라' 혹은 '다 뒤집어 쓰라'는 무언이 압박을 받았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전 전 의원은 "검찰은 (사망한 소장을)수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면서 "검은상복을 입고 울먹이는 윤미향. 왜 이렇게 소름끼치게 무서울까요?"라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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