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 1만명 인도, 상점·식당·호텔 영업 재개

입력 2020-06-08 16:15   수정 2020-09-06 00:03

인도 정부가 8일부터 쇼핑센터, 레스토랑, 호텔, 예배당 등의 재개장을 허용했다. 3월25일 시작한 전국적 봉쇄 조치 이후 두달 반 만이다. 그러나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하루에도 1만여명이 발생하는 등 기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다.

인도 보건부에 따르면 인도에선 이날까지 총 25만748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세계에서 6번째로 많다. 사망자는 7207명에 이른다. 전날(7일)에는 하루 기준 역대 최다인 1만864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657명의 확진자가 나온 시점인 지난 3월25일 전국적 봉쇄령을 내렸다. 이날 봉쇄 완화 조치는 지난달 국내선 항공과 철도의 운행을 재개한 데 이어 두 번째 단계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전문가들은 봉쇄 완화가 너무 빠르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한편으로는 봉쇄 조치에도 감염자가 빠르게 늘어났기 때문에 경제 재개가 차라리 나은 방안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정부는 이날 완화 조치에 가이드라인을 추가했다. 식당은 포장을 권장하고, 좌석의 절반만 채우도록 했다. 호텔은 비대면식 체크인·체크아웃을 하도록 했으며 종교시설에선 신상을 만지지 못하도록 했다.

뉴델리와 뭄바이 등 확진자가 대량으로 발생한 대도시는 중앙정부 방침보다 강한 봉쇄 조치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뭄바이가 있는 마하라슈트라주는 호텔, 쇼핑센터, 식당 영업 중단을 지속한다.

발리우드 영화의 본산인 뭄바이에선 영화 촬영과 사전 작업 허가가 떨어졌다. 그러나 격투, 결혼, 시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면은 찍지 못하게 했고 촬영장에 의사가 상주하도록 했다.

수케시 셰티 인도 숙박음식업협회 사무총장은 "최근 봉쇄 조치로 많은 근로자들이 고향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봉쇄가 완화된다 해도 식당이나 호텔이 정상적 영업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도에선 최근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0만명까지 100일이 걸렸지만, 이후 10만명이 더 추가되는 데까지는 2주 밖에 걸리지 않았다.

순다라라만 전 인도 보건자원센터 국장은 "코로나19 확산이 아직 정점에 달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의료용품 공급이 달리고 있어 봉쇄를 해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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