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한국판 MSCI 지수 개발"

입력 2020-06-08 17:26   수정 2020-06-09 00:42

NH투자증권이 인덱스 사업을 강화한다. 한국에서도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민간 지수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일 리서치본부 산하에 인덱스 개발팀을 신설했다. 패시브 전략·파생상품 분야를 담당하는 최창규 연구원이 인덱스 개발팀장을 맡았다. 국내 인덱스 시장은 한국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가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패시브펀드 바람이 불었지만 한국에서는 코스피지수 추종이나 레버리지, 인버스 상품에 투자가 집중됐다. 다양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다양한 지수를 기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를 찾아 해외로 눈을 돌렸다. 미국에는 5000개가 넘는 ETF 상품이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민간 영역에서도 지수를 만들 수 있도록 규제를 풀었다. NH투자증권은 인덱스 사업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최 팀장을 중심으로 지수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연기금 운용팀과 자산운용사 매니저들을 찾아가 시장 조사를 했다. 그렇게 순수 국내 공모리츠지수(iSelect K-REITs PR 및 TR 인덱스)가 나왔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강소기업 중 16개 코스닥 종목으로 구성된 K강소기업 인덱스도 내놨다. 지난달에는 ‘나쁜 기업’을 걸러내는 지표를 설계하기 위해 지주회사 인덱스를 출시했다.

대체 투자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강남아파트 인덱스가 대표적이다. 최 팀장은 “재건축아파트지수부터 시작해 와인, 미술품지수 등까지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인덱스 개발팀을 리서치사업본부 산하에 둔 것은 다른 지수 사업자와 차별화하려는 전략이다. 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에는 리서치 기능이 없다. NH투자증권은 기초 지수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리서치센터와 협업할 수 있다.

지수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최 팀장은 “올해 K강소기업 인덱스를 ETN 형태로 상장시킬 계획”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실험을 통해 한국판 MSCI지수를 내놓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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