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달째 韓주식 팔아치운 외국인…채권은 5개월 연속 순매수 행진

입력 2020-06-08 17:41   수정 2020-06-09 01:00

외국인이 지난달에도 한국 주식을 4조원 넘게 팔아치우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넉 달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8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5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4조62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로써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보유비중은 시가총액의 30.9%까지 하락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조8000억원)과 영국(-7000억원) 등 순으로 순매도 규모가 컸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6000억원)와 중국(3000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한 지난 2월부터 4개월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 주식 순매도 누적액은 약 26조1300억원에 이른다. 다만 월별 순매도액은 지난 3월(-13조4500억원)을 정점으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주식시장과 달리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2조8210억원어치 상장채권을 사들이면서 순투자(매수·매도 차액에서 만기상환액을 뺀 금액)를 유지했다. 외국인은 올 들어 5개월 연속 채권 순투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국의 재정 건전성이나 신용도 대비 국채 등 채권금리가 높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지난달 국채 순투자 규모는 2조4000억원에 달했다. 일각에서는 외국인의 한국 채권 순매수 행진을 두고 “한국 국채가 안전자산 대우를 받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외국인 채권 보유액은 지난달 말 기준 143조1000억원(상장잔액의 7.3%)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 채권보유액은 아시아가 65조7000억원(외국인 전체의 45.9%)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 45조8000억원(32.0%), 미주 11조2000억원(7.8%) 순이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정부의 부채상환 능력이 양호한 데다 국채 금리도 높은 편이어서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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