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조상래 젠큐릭스 대표 "상장 이후 글로벌 암 진단기업 도약"

입력 2020-06-09 14:37   수정 2020-06-09 14:39

≪이 기사는 06월09일(14:2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공모자금을 임상에 투입해 글로벌 암 진단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조상래 젠큐릭스 대표는 9일 여의도 63컨벤션에서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젠큐릭스는 2011년 설립된 분자진단 전문기업으로 오는 25일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이 회사는 암 조기 진단부터 예후, 동반진단, 수술 후 모니터링 검사까지 암 치료 전 주기에 걸친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조 대표는 "하반기부터는 유방암 예후 진단 키트 '진스웰 비씨티'를 출시한다"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매출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스웰 비씨티는 국내 최초로 식약처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유방암 환자들 중 재발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를 가려낼 수 있다. 이 키트를 사용하면 전체 75%인 저위험군 환자가 불필요하게 항암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어 치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환자의 삶의 질도 높아진다.

조 대표는 "한중일 3국에서만 3년 내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게 목표"라며 "유방암 진단키트는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수익성이 높아 매출의 절반 이상을 영업익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진스웰 비씨티가 경쟁제품 대비 예측도가 높고 50세 미만 폐경 전 유방암 환자가 많은 아시아인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가격 경쟁력도 있다. 미국 지노믹헬스케어의 '온코타입DX'는 환자부담 진료비가 430만원인 반면 진스웰 비씨티는 295만원으로 낮다. 실손보험을 적용하면 30~60만원으로 검사가 가능할 전망이다.

조 대표는 "진스웰 비씨티는 화이자의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와 임상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젠큐릭스는 폐암, 대장암 동반진단 제품의 개발을 끝내고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동반진단은 암환자의 유전체 정보를 파악해 특정 치료제에 효과를 보이는 환자를 선별하는 기법이다. 조 대표는 "상장 후 제품군을 강화하고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키트 2종도 개발했다. 대부분의 진단 검사는 최대 96개 샘플의 동시 검사가 가능하지만 젠큐릭스는 384개의 세포를 한번에 검사할 수 있다는게 조 대표의 설명이다. 젠큐릭스의 코로나19 진단 키트는 유럽, 중동, 아시아,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브라질, 칠레, 페루 등 중남미 5개국에서 허가를 받았다.

조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한국 진단 기업의 기술력이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는 감염병 뿐만 아니라 암 진단 분야가 시장이 크고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젠큐릭스는 이번 공모가 책정시 코로나19 진단 키트의 매출을 반영하지 않았다. 공모 예정가는 2만2700원~2만6100원으로 공모 주식수는 100만주, 공모금액은 공모가 하단기준 227억 원 규모다. 오는 10일~11일 수요예측, 15일과 16일 공모청약을 받은 후,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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