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코로나 비상 시국에 국방부는 대규모 콘서트 예고"

입력 2020-06-09 16:24   수정 2020-06-09 16:26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은 9일 "절체절명의 비상시국에 국방부가 나서서 군 장병을 동원한 대규모 공연을 강행하려 한다"라면서 국방부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답답함을 넘어 당혹감을 금할 수 없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일 확진자 수가 다시 50명에 육박하면서 지역사회 집단감염 우려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라면서 "감염병 전문가들은 더 큰 유행을 막기 위해서라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다시 시행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국방부는) '귀환'이라고 명명한 이번 뮤지컬 공연은 한류스타 아이돌 장병을 다수 출연시켜 오는 16일부터 내달 12일까지 무려 한 달 가까이 진행한다고 한다"면서 "주 관객층은 학생과 팬들, 군 장병 단체로 예상되며 무엇보다 우려되는 점은 티켓 대행 구조상 해외에서 유입될 극성 외국인 관객을 막을 방법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육군본부 측은 관객석 지그재그 앉기, 자가 문진표 작성, 마스크 착용 권고 등 '눈 가리고 아웅'식의 요식행위만으로 대비하겠다는 지극히 위험한 발상을 하고 있다"라면서 "다수의 인원이 밀집된 밀폐된 공간에서 코로나 확진이 발생하게 되면 감염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김 의원은 "예매자와 실제 관람객의 차이로 동선 추적도 사실상 불가할 것이며, 행사에 초대될 면역에 취약한 고령의 참전 용사분들께는 더욱 치명적일 것"이라며 "개학이 순차적으로 재개되는 시점에서 단 한 명이라도 학생 감염자가 발생하면 그 여파는 실로 엄청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현재 공연이 진행될 올림픽 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은 티켓 수령처, 캐스팅보드 확인처, 카페, 소규모 홀 등을 포함하고 있는데 많은 관람객이 티켓 수령 등을 위해 밀집된 상태로 대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라면서 "벌써 많은 국민들이 청와대를 비롯하여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에 행사를 취소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으나, 정부는 매크로식 답변, 민원 돌리기로 일관하며 묵살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국민의 안전과 안보 확보를 위해 책임을 다해야 하는 국방부가 전면에 나서서 납득하기 어려운 행사를 강행하려는 의도는 무엇인지 묻고 싶다"라면서 "이런 행사를 해야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참전 용사와 호국영령들을 기린다는 우매한 착각에서 빨리 벗어나길 바란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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