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벤처펀드 수익률 시원찮네

입력 2020-06-09 17:44   수정 2020-06-10 00:59

4월 이후 반등장에서 코스닥지수가 올해 고점을 넘어섰지만 코스닥벤처펀드 수익률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코스닥벤처펀드 출범 이후 2년이 지났지만 주요 펀드들이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자금 유출도 이어지고 있다.

9일 코스닥지수는 0.1% 오른 753.82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순매수한 덕에 4거래일 연속 올랐다. 지난해 말 대비 올해 상승률은 12.39%에 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은 물론 지난해 연고점까지 1.83%를 남겨뒀다.

코스닥시장 초강세에도 코스닥벤처펀드 성과는 부진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13개 공모형 코스닥벤처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5.76%에 그쳤다. 최근 한 달 새 8.79%의 수익률을 올리며 빠르게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지수 상승률(10.34%)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실망한 투자자들은 올 들어 코스닥벤처펀드 전체 설정액의 10%에 가까운 406억원을 회수했다.

공모형 코스닥벤처펀드 시장의 일부 펀드가 전체 자금을 독식하는 구조다. 전체 설정액의 43%가 몰린 KTB자산운용의 ‘KTB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은 올 들어 5.59%의 수익률을 올리며 평균을 소폭 밑돌았다. 지난 2월 비상장사인 에이유 전환사채(CB) 보유량의 95%를 상각하면서 100억원대 손실을 입은 것이 악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2018년 4월 설정 이후 수익률은 -3.24%다. 같은 시기 설정된 사모형 코스닥벤처펀드 가운데 최대 규모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타임폴리오 더벤처G’는 설정 이후 9.20%다.

다만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올 상반기 사실상 ‘개점휴업’에 들어간 기업공개(IPO)시장이 다시 활성화되면 코스닥벤처펀드 수익률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 기업의 공모주 물량 3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올해처럼 급락장과 급등장이 연달아 펼쳐지는 시기에는 대규모 손실을 입는 동시에 환매에도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공모펀드가 시장 지수를 뛰어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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