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신화' 맥도날드 수장 "2억 명 목소리가 빅맥의 시작과 끝"

입력 2020-06-10 13:41   수정 2020-06-10 13:49

"맥도날드의 이 모든 이야기는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쫄깃, 촉촉, 노릇. 빵 하나에도 세 가지 섬세한 변화를 담고, 터지는 육즙을 잡으려고 그릴 사이 공간을 9.4% 넓힙니다. 풍미를 위해 패티를 구울 때 양파 3.5g을 뿌리고, 사르르 녹는 치즈를 위해 온도를 16~18℃로 보관합니다. 채소 보관양을 60% 줄여 신선함은 높이고, 빅맥 소스를 50% 더 늘렸죠. 당신의 이야기 하나하나에 귀기울여 완성했습니다."


10일 한국맥도날드가 공개한 '베스트버거로의 초대' 영상의 도입부다. 방송인 배철수 씨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이날 공개된 영상은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지난 2월 부임 후 보내는 첫 공식 메시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기자간담회 대신 비대면 영상 메시지로 사전 질의를 받아 응답했다.




마티네즈 대표는 호주 맥도날드의 매장 직원 출신으로 호주 총괄 대표에 오른 '알바 신화'로 유명하다. 호주에서 버거 맛을 개선한 '베스트 버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뒤 한국 대표로 깜짝 부임했다.

이날 영상 메시지의 핵심은 '달라진 맥도날드'였다. 맥도날드는 지난해부터 미국 본사를 중심으로 '베스트 버거' 글로벌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고객에게 최고의 버거를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식자재, 조리 프로세스, 조리 기구 등 전반을 개선했다. 지난 3월 26일 아시아 최초, 세계 네 번째로 한국에 도입됐다.



빅맥은 맥도날드의 간판 메뉴다. 1967년 처음 나와 1988년 한국에 소개됐다. 장수 베스트셀러인만큼 버거 맛이 개선된 것을 알아챈 소비자들이 3월 초부터 '킹도날드의 귀환' '빅맥 달라졌다' 등의 평가를 쏟아냈다. 이번 영상을 통해 맥도날드는 공식적으로 달라진 버거의 제조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마티네즈 대표는 "한국맥도날드 이용 고객은 연간 2억명, 매일 40만 명 이상"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와중에도 1~4월 매출이 9%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드라이브스루, 맥딜리버리 등 선제적으로 투자한 비대면 플랫폼이 큰 호응을 얻었다"며 "코로나19를 대하는 한국의 시스템, 성숙한 시민의식에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좋은 기업 문화에 관한 포부도 밝혔다. 맥도날드 매장 직원으로 시작한 그는 "매장 직원은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맥도날드를 대표한다"며 "직원이 더 안전하고 존중받는 기업만이 소비자에게 좋은 경험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영상에는 최현정 맥도날드 총괄 셰프도 출연해 "맛있는 버거는 첫 입 베어물었을 때 '아 맛있다'는 말이 나와야 하고, 끝까지 맛의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작은 디테일이 최상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전반적인 과정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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