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 전망에 아이스크림 주가 급등 '신바람'

입력 2020-06-11 10:49   수정 2020-06-11 10:51

때이른 무더위와 올 여름 역대급 폭염 전망에 빙과업계엔 신바람이 불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빙그레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4월 초 대비 7.3% 상승했다. 같은 기간 롯데푸드는 25.5% 급등했고, 롯데제과도 16.4% 상승했다.

이처럼 최근 빙과업계의 주가가 오른 이유는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매출 확대가 예상돼서다. 올해 여름은 역대 두 번째로 더웠던 2016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악의 폭염이 있었던 해는 2018년이었다.

기상청은 '2020년 여름철 기상전망'을 통해 "폭염 절정기인 7, 8월엔 지역별로 최고 38도를 넘는 곳이 많고, 40도를 넘는 지역도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폭염특보도 올해 25일 이상 발령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부터 최고기온 33도가 아닌 '체감온도 33도'를 기준으로 폭염특보가 발령되기 때문이다. 체감온도 기준으로 한 폭염일수는 2018년 34.8일이었고, 작년엔 17일었다.

증권가에선 비수기인 1분기에도 빙과류 판매가 늘었던 만큼, 2분기에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빙그레의 1분기 영업이익은 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빙과류 판매 실적이 좋아지면서 냉동 부문 매출액이 11.7% 늘어난 덕분이다. 롯데푸드도 1분기 영업이익은 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롯데제과의 1분기 영업이익도 184억원으로 21.8% 증가했다.

특히, 빙그레는 해태제과 빙과사업부분을 인수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빙그레 시장 점유율은 27.9%, 해태제과는 12.1%로 약 40% 정도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각각 32.5%, 14.1%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빙그레는 전년도 성수기의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고성장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해태제과 아이스크림 사업 부분 인수로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었던 콘 타입 빙과류 보강이 가능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4월 중순 이후 이른 더위가 시작됐다"며 "올 여름 평년 기온을 웃도는 무더위가 예상되면서 2~3분기 빙과류 판매 실적 개선폭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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