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퇴계원 軍부지, LH가 'IT·주거단지'로 개발

입력 2020-06-12 17:01   수정 2020-06-13 02:15

국방부가 경기 남양주시 퇴계원역 일대에 있는 군 부지 24만2000㎡를 LH(한국토지주택공사)를 통해 개발하기로 했다. 작년 초 정부가 국유재산 개발계획을 내놓은 뒤 1년 반 동안 감감무소식이던 노른자위 땅의 개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12일 국방부 및 남양주시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달 기획재정부에 경춘선 퇴계원역 일대 군부지를 LH에 위탁해 개발하겠다고 신청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 지역에 정보기술(IT) 기업을 위한 집적시설 및 공공주택(아파트 등)을 짓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이 지역은 퇴계원역 동쪽에서 왕숙천 사이에 있는 땅으로, 북쪽과 남쪽 두 개의 대지로 나뉘어 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퇴계원IC와 가까운 이 땅은 퇴계원 재정비촉진지구에 포함돼 있다. 남양주시 별내신도시와 구리시 갈매지구 등에 둘러싸여 있는 데다 최근 경기지역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인 만큼 상품성은 충분하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평가다.

기재부는 지난해 1월 국유재산 토지개발 선도사업지 11곳 중 하나로 이 땅을 꼽았다. 당시 ‘IT 단지 및 주거단지 개발’이라는 큰 그림은 마련됐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는 채로 시간만 흘렀다.

국방부 관계자는 “땅을 개발해서 팔지, 개발 주체에 빈 땅인 채로 넘길지 등을 검토했는데 단순 매각보다는 개발 후 매각이 낫다고 판단해 LH 위탁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기재부 및 남양주시와 관련 협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H에 위탁 개발하는 방식을 택하면 구체적인 개발 청사진은 LH가 짜게 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LH가 하반기께 자세한 사업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의 관심 중 하나는 롯데그룹이 소유한 부지가 함께 개발될지 여부다. 남북으로 분할된 국방부 부지의 가운데 있는 땅(약 6만7000㎡)은 롯데상사 소유다. 롯데는 2016년 경북 성주군의 롯데스카이힐골프장(성주골프장) 148만㎡를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부지로 내주고 제2군수지원사령부 예하 부대가 사용하던 이 땅을 대신 받았다. 수도권 동부에는 아울렛 등 대형 쇼핑몰이 부족해 롯데가 이곳을 상업지역으로 개발할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국방부 땅이 개발되기 시작하면 국방부와 논의해 함께 개발할지, 아니면 별도로 개발하는 게 좋을지 판단할 것”이라며 “자체적으로 개발하기에는 부지가 다소 작기 때문에 국방부 개발계획에 참여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임락근/이상은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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