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늘어난 '집콕'…올인룸·올인빌 아파트 뜬다

입력 2020-06-14 15:14   수정 2020-06-14 16:0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택시장 트렌드의 변화가 예상된다. 언택트(비대면) 사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직장과 학교생활의 패턴이 바뀌면서다.

먼저 사람 간 접촉을 피하기 위해 재택근무가 확산됐다. 또 학교·학원의 온라인 수업이 기존 오프라인 수업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극장 대신 집에서 영화를 보거나 피트니스센터 대신 집에서 운동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기존에는 방 3개만 있어도 3~4인 가구가 사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여가 생활을 위해 방 4개가 넘는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이것은 올인룸(all in room·집에서 모든 것을 해결함)이라는 미래 주거 트렌드 변화와 맥락을 같이한다. 그동안 1~2인 가구와 가구원 수의 감소로 인기가 낮았던 40평형대 이상의 대형 아파트는 방 4개 이상을 갖추고 있어 예전보다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용면적은 85㎡지만 방이 4개인 구조의 아파트 인기는 배가될 전망이다. 최근 신도시에 짓는 아파트는 34평형의 국민주택 규모지만 방이 4개인 구조가 많고 방 크기도 작지 않다. 향후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올인룸의 인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올인룸과 비슷하지만 좀 더 확장된 개념인 올인빌(all in vill)도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올인빌은 아파트 한 호실이 아니라 거주하는 집 주변(도보 15분 거리 이내)에서 교육, 쇼핑, 운동, 여가 활동 등을 모두 누릴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최근 신축 아파트는 지상에 주차장이 없어 녹지 공간이 넓고 조경도 잘 조성된 데다 헬스, 요가, 골프, 수영 등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까지 갖춰져 있다. 또 입시 학원 등이 있어 교육 여건이 우수하고, 커피숍이나 스터디 카페 등을 갖춘 곳도 많다. 이뿐 아니라 대단지가 들어서는 아파트는 주변에 대형 마트, 유명 맛집과 미용실, 커피숍, 학원 등이 함께 들어선다. 굳이 차를 타고 나가지 않아도 집 근처에서 원스톱 생활이 가능하다.

코로나19로 사람이 많은 곳에서의 접촉을 꺼리는 경향이 강해지고,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 등으로 ‘저녁이 있는 삶’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다양한 커뮤니티가 구성된 아파트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올인룸, 올인빌을 충족하는 아파트가 하나의 큰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다. 투자 또는 내 집 마련을 앞두고 있다면 이 내용을 숙지하자.

임채우 <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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