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은 이색이 즐기던 두부의 맛에 홀리다...환동해 인문기행 영덕서 개최

입력 2020-06-14 16:51   수정 2020-06-14 16:53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는 13~14일 ‘2020 경상북도 환동해 인문기행’사업의 첫 행사인 ‘박찬일 셰프와 함께 하는 목은 이색의 두부 체험여행’을 개최했다.

첫 행사의 상징성을 고려해 코로나19로 지친 대구?경북 시?도민을 우선 배려해 참가접수를 받아 총 60명의 참가자들이 함께했다.

행사는 여말선초 대표적인 유학자이자 정치가인 목은 이색 선생의 생가가 있는 영덕 괴시리 전통마을에서 진행됐다.

첫날은 ‘박찬일 셰프와 함께 하는 두부 만들기 체험’과 괴시리 전통마을 탐방 일정으로, 다음날은 신돌석 장군 유적지, 신재생에너지전시관, 강구항 방문으로 진행됐다.

행사의 메인 게스트로 참여한 ‘박찬일 셰프’는 글 쓰는 요리사, 셰프들의 셰프란 수식어로도 널리 알려진 명사(名士)다.

‘로칸다 몽로’, ‘광화문국밥’ 등 유명음식점을 직접 운영하며, ‘노포의 장사법’, ‘스님, 절밥은 왜 그리도 맛이 좋습니까’, ‘백년식당’등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펴내는 등 음식에 관해서라면 분야를 막론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물이다.

‘목은 이색과 함께하는 두부 체험’ 행사는 목은 이색과 두부의 연관성 때문에 기획했다.

고려말의 성리학자인 목은 이색의 문집에서 우리나라 두부에 관한 첫 기록이 등장하며, 문집인 <목은시고(牧隱詩藁)>에도‘큰집에서 두부를 구해와서 먹여주다’등 두부를 다룬 시가 여러 수 실려있다. 소박한 미식가인 목은 이색은 두부를 오미(다섯 가지 미덕)을 갖춘 음식이라고 칭송했다.

무려 60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목은 이색이 즐기던 두부요리를 현재의 관점에서 재현해본다는 것은 이번 행사에 의미를 부여하기에 충분했다.

‘2020 경상북도 환동해 인문기행’사업은 경상북도 동해안 지역의 역사, 문학, 철학, 음식, 신화, 음악 등을 소재로 한 해양인문자원을 활용해 단행본 제작, 특강, 콘서트, 탐방 프로그램 운영 등 다채로운 인문학 콘텐츠를 선보인다.

인문기행 프로그램 외에도 최종 확정된 ‘환동해 스토리텔링 사업’, ‘환동해 시인캠프’, ‘환동해 해양문학특강’ 을 추진한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 경북의 숨은 인문자원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굴 활용해 휼륭한 인문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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