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률 높은 고령층 감염…1주일 새 10배 넘게 늘어

입력 2020-06-14 17:38   수정 2020-06-15 00:33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속출하는 가운데 치명률이 높은 60세 이상 고령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1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일(7~13일)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환자 332명 가운데 60대 이상은 134명을 기록했다. 전체의 40.4%다. 60대 74명, 70대 37명, 80대 이상 23명이다. 4주 전(5월 17~23일) 60대 이상 환자가 13명인 것과 비교하면 열 배 이상 늘었다.

고령층 확진자가 급증한 이유는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노인요양시설인 성심데이케어센터발(發)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서다. 전날까지 리치웨이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153명으로, 60세 이상은 86명에 달했다. 서울 도봉동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도 80대 여성이 최초로 확진된 이후 16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고령 환자의 치명률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60세 이상 환자의 치명률은 8.9% 수준이다. 287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257명이 사망했다. 80세 이상 확진자(531명)는 네 명 중 한 명꼴(25.6%)로 사망했다.

중증·위중 환자 급증으로 인한 병실 부족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수도권 지역 중환자 병상은 324개 가운데 272개 병상이 이미 찼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요양원 등으로 전개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또 리치웨이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학원, 콜센터, 교회, 어학원 등 적어도 이미 여덟 곳 이상으로 퍼졌다고 발표했다. 관련 확진자 수는 총 164명이다. 전날보다 11명이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광주와 충남 논산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수차례 음성 결과가 나온 코로나19 의심환자 3명에 대해 위양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동일한 기관에서 같은 시점에 검사가 이뤄진 것으로 미뤄 검체 오염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편 정부는 다음달부터 약국을 통한 보건용 마스크의 공적 공급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생산량이 충분하고 재고도 늘고 있어 마스크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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