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기업 달러예금 사상 최대 증가…2조5000억원 '폭증'

입력 2020-06-16 12:00   수정 2020-06-16 14:27



기업의 달러예금 잔액이 올해 최대 규모로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비했다기 보다는 대기 자금이 일시적으로 몰린 결과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5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거주자(개인·기업)의 외화예금 잔액은 809억2000만달러로 전달 대비 27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 4월에 이어 5월 최대 규모를 또 경신했다. 2018년 3월(700억8000만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달 증가폭은 4월 증가폭(35억4000만달러) 보다는 감소했다.

외화예금 확대는 달러예금 증가에 따른 것이다. 달러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은행에 맡긴 돈을 뜻한다.

특히, 기업 달러예금 잔액은 556억6000만달러로 전달에 비해 20억7000만달러(약 2조5000억원) 늘었다. 3월에 이어 석 달 연속 증가세다.

일시적인 자금이 들어왔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일시적인 자금 해외 나가서 투자했던 자금을 회수해서 일시적으로 외화예금으로 두거나, 운용하던 자금을 일시적으로 파킹(맡겨둔)해 둔 자금들"이라며 "코로나 때문에 기업들이 달러를 쌓았다고 보기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의 달러예금은 올해 첫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개인 달러예금은 142억6000만달러로 전달 대비 1억5000만달러 줄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환율이 오르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이 일부 자금을 다른 곳으로 돌린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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