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전문 브랜드 '집으로ON'…간편식 메뉴 80종 넘어

입력 2020-06-16 17:30   수정 2020-06-17 00:52

식품 제조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덕(?)을 보고 있다. ‘집밥족’과 함께 가정용 먹거리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정간편식(HMR)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대상의 지난 1분기 온라인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늘었다. 대상은 진작부터 온라인 강화전략을 구사해 코로나19 이전에도 온라인 부문 매출이 성장세였다. 2017년 568억원에서 지난해 893억원으로 2년 새 57% 늘었다. 그러던 게 1년 만에 다시 50%가 뛴 것.

이유가 있다. 다른 경쟁사들은 같은 브랜드 제품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판매한다. 대상은 ‘온라인 브랜드 분리’ 전략을 썼다. 온라인 전문 브랜드인 ‘집으로ON’을 내놨다. 집으로ON은 대상 직영몰인 정원e샵과 쿠팡, G마켓, 11번가 등 전자상거래(e커머스)로만 구매할 수 있는 제품군이다.

대상은 집으로ON 브랜드로 다양한 간편식 제품을 개발했다. 에어프라이어 전용 돈가스·치킨을 비롯해 인기 맛집 메뉴를 간편식으로 출시했다. 서울식 양지설렁탕, 불고기브라더스떡갈비 등이 그런 제품들이다. 이런 간편식 메뉴가 80여 종에 달한다. 대상은 2023년까지 집으로ON 브랜드만으로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대상은 정원e샵에 가입한 회원을 ‘충성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신제품을 정원e샵을 통해 가장 먼저 출시하고, 적립금·포인트·할인쿠폰 등 혜택을 준다. 재구매율을 높이고 새로운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김치 등 한식 반찬을 짐에 넣어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자들을 위해 ‘공항 픽업’ 서비스도 제공한다. 항공 화물에 바로 실을 수 있도록 포장돼 있다.

e커머스 업체들은 정액 회원비를 내는 유료 회원을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원e샵도 연회비 2만원을 받는 회원제 ‘정원 클래식’ 제도를 도입했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선물로 3만원 이상의 가정간편식 등을 준다.

박영민 대상 온라인사업부장은 “온라인 사업은 대상의 신성장동력”이라며 “온라인 채널 특성에 맞는 제품과 마케팅으로 매출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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