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베이비' 장나라, '절망→애틋→애절' 오가는 감정 변화 열연

입력 2020-06-18 12:51   수정 2020-06-18 12:53

오 마이 베이비 (사진=방송캡처)


‘오 마이 베이비’ 장나라가 절망감과 아픔, 애틋함을 오가는 ‘점층적 감정 변화’를 실감 나게 소화, 안방극장의 대공감을 유발했다.

장나라는 tvN 수목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에서 ‘아이를 낳겠다’는 간절한 꿈만큼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육아 매거진 ‘더 베이비’ 편집장으로 승진한 장하리 역을 맡았다. 지난 17일 방송된 11회에서 장나라는 고준의 폭탄 고백 이후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절망감과 더불어 떨쳐버릴 수 없는 애틋함으로 인해 가슴 미어지는 심정을 섬세한 감정선으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울림을 선사했다.

극중 장하리(장나라)는 아이를 갖기 힘들다는 한이상(고준)의 고백을 듣고 엄청난 충격을 받아 도망치듯 자리를 피했던 상태. 도저히 믿기지 않는 현실에 덜덜 몸이 떨리자 난간을 붙잡은 채 주저앉아버렸고, 생각을 가다듬어보려 노력했지만 일에도 전혀 집중하지 못하는 등 깊은 절망감에 빠져들었다. 이어 장하리는 자신의 집 앞으로 찾아온 한이상으로부터 아이를 갖기 힘들어 죽을 만큼 힘들었던 지난 기억에 대해 들었음에도 불구, “그래도 상처 주기 싫었으면, 내가 걱정됐으면 더 빨리 말했어야죠. 난 내 문제도 받아들이기 힘든데”라고 비통한 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그 후 장하리는 한이상이 자신 때문에 난임 치료를 받고 있었고, 남자들의 난임 치료 또한 힘들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마음이 무거워졌다. 이에 한이상은 같이 방법을 찾아보자며 장하리를 붙잡았지만, 장하리는 “시작하지 말 걸 그랬나 봐요”라고 뼈아픈 한마디를 남긴 채 굳은 표정으로 돌아섰다.

더욱이 장하리는 촬영 섭외를 위해 모델 전태희의 대기실을 찾아갔고, 아는 기자가 아니면 인터뷰를 안 한다는 전태희의 거절을 들었다. 그때 한이상이 나서 “굳이 널 알리려 하지 않아도 돼 길게 말하지 않아도 널 알아봐 줄 거야”이라는 고백 아닌 고백으로 장하리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것. 이에 장하리는 무슨 일 있냐는 친구 김은영(이미도)의 물음에 “날 알아봐 준 내 사람인데, 그 사람 나처럼 아이 갖기 힘들대”라고 진심을 터놓으며 그동안 참아왔던 눈물 왈칵 쏟아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자신이 원하는 아이와 사랑하는 남자 사이에서 힘들어하던 장하리의 발걸음은 한이상에게로 향했다. 그리고 “나 놓쳐도 돼요?”라고 애처롭게 질문하는 한이상에게 눈빛이 흔들린 장하리는 울컥 치미는 눈물을 터트리면서 한이상을 뒤에서 껴안았다.

이날 방송에서 장나라는 예상하지 못했던 위기에 닥친 깊은 절망감과 이로 인해 고뇌할 수밖에 없는 가슴 시린 아픔, 그러면서도 사랑하는 남자를 선택하는 안타까운 심정을 치밀하고 섬세한 극세사 감정 연기로 표현, 몰입도를 최고조로 이끌었다. 또한 깊어진 감정선으로 눈물샘까지 자극하는 명품 열연으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시청자들은 “장나라 님의 애절함에 가슴이 시리네요” “장나라 배우님의 열연 오늘도 역시 멋집니다” “장나라 님 울 때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등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오 마이 베이비’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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