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롯데도 물류센터發 연쇄 감염…'쿠팡 악몽' 초긴장

입력 2020-06-19 15:09   수정 2020-06-19 16:57



롯데제과 물류센터발(發) 연쇄 감염이 발생했다. 롯데제과 의왕 물류센터에 이어 수원 공장에서도 추가로 연쇄 확진자 2명이 나오면서 방역당국이 초긴장하고 있다. 물류센터를 시작으로 집단감염 사태로 이어진 쿠팡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앞서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으로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는 150명을 넘어선 상태다. 물류센터 내 작업환경이 방역에 소홀하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는 전국 4361개 물류시설의 방역 실태를 긴급 점검 중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19일 브리핑을 통해 "이번 합동 점검에서 3674건의 개선사항을 발견했다"며 "근무인원이나 지적사항이 많았던 취약시설에 대해서는 이달 추가로 점검을 실시하고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상시적인 점검 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유통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롯데제과 수원 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시설이 폐쇄됐다.

첫 공장 확진자는 50대 남성 A씨(화성 37번)다. 롯데제과 수원공장 내에 있는 별도의 공간에서 포장 업무를 담당하는 협력업체 소속 직원이다. 공장에서 근무한 직원들과 동선이 거의 겹치지 않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공장을 폐쇄했다는 설명이다

A씨는 앞서 지인인 롯데제과 의왕물류센터에서 일하는 글로벌로지스 협력업체 소속 근무자 B씨(안양 53번·60대 남성)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지난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A씨가 B씨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B씨는 주거지가 군포지만 업무 차 들른 안양에서 검사를 받아 안양시 확진자로 분류됐다. B씨의 아내 C씨(군포 53번)도 전날 확진 판정이 나왔다.

이어 롯데제과 수원 공장 두번째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수원시 영통구에 거주하는 C씨(86번 확진자)로, 의왕 물류센터 근무자인 B씨의 지인이다. 보건당국은 C씨가 B씨와 접촉해 감염됐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C씨는 전날 인후통 증상을 보여 오전 9시 30분 영통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전 8시 30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롯데 의왕물류센터와 관련한 확진자는 총 5명으로 늘었다. 앞서 의왕물류센터에서 상·하차 업무를 하는 B씨가 17일 최초 확진된 데 이어 이날까지 사흘 동안 B씨의 배우자(군포 53번), 지인인 롯데제과 수원공장 근무자 2명(화성 37번과 수원 86번), 물류센터 동료 근무자(안양 54번) 등 4명이 잇달아 확진됐다.

롯데제과 의왕물류센터는 총 54명이 3교대로 근무를 서고 있다. B씨는 물품 상·하차를 담당하는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물류센터는 폐쇄된 상태로 보건당국의 지침에 따라 전 직원이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A씨와 함께 근무한 170여명의 직원에 대해선 전수 검사가 진행중이다. 공장 재가동 여부는 방역당국과의 협의에 따라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9명 늘었다. 누적 확진자는 1만2306명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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