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힌드라 "쌍용차 증자 먼저…매각은 최후 카드"

입력 2020-06-21 17:00   수정 2020-06-22 01:03

쌍용자동차의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차 매각 대신 유상증자를 통한 투자자 확보를 추진한다.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완성차 업체가 경영권이 없는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할지가 변수다.

21일 쌍용차에 따르면 마힌드라는 최근 쌍용차 경영진에게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투자자를 찾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힌드라가 보유한 쌍용차 지분(74.6%)을 매각하는 것이 아니라 신주를 발행해 새 투자자에게 넘기는 방식이다. 유상증자로 수혈되는 자금은 쌍용차에 투입해 재무 건전성을 높일 수 있고, 마힌드라가 대주주로 남아 SI로서도 위험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신규 투자자가 쌍용차 경영권을 원한다면 마힌드라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할 수 있지만 이는 마지막 단계”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자동차산업 침체 등을 감안할 때 쌍용차 경영권을 인수하거나 지분을 투자할 업체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마힌드라의 쌍용차 지분이 51%를 밑돌면 상환하기로 한 2000억원가량의 대출도 걸림돌이다.

인수합병(M&A)업계에선 스웨덴 볼보의 최대주주(100%)로 중국 1위 자동차 업체인 지리자동차가 쌍용차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지리차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쌍용차와 관련해 어떤 경쟁 입찰에도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중국 전기차 업체 BYD와 베트남 자동차 회사인 빈페스트 등도 쌍용차에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별다른 의견을 밝히지 않고 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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