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칠보산·남해편백·화문산…초록빛 힐링 공간 휴양림서 '숲콕'

입력 2020-06-22 15:21   수정 2020-06-22 15:23


자연휴양림은 심신이 지친 현대인에게 숲을 통해 휴식과 안정을 제공하는 국민이 행복한 쉼터로 자리매김했다. 휴식과 함께 캠핑, 레포츠 등 다양한 산림 휴양·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산을 찾은 사람이 많아지면서 인기를 더하고 있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산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며 “전국 휴양림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발표한 개인방역 5대 수칙 및 4대 보조수칙 등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기도내 유명산 자연휴양림 등 5개 자연휴양림은 코로나19로 인해 문을 열지 않는다.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올여름 가볼 만한 자연휴양림 대관령·칠보산·남해편백·회문산·용현 등 5곳을 추천했다.

○대관령자연휴양림=대관령자연휴양림은 강원 강릉시 성산면 삼포암길 133에 있다. 1989년 개장했고 37개 숙박시설과 33개 야영시설을 갖췄다. 대관령자연휴양림 내에는 50~200여 년 수령이 된 한 아름이 넘는 웅장한 강원도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이 중 일부는 1922~1928년에 인공으로 소나무씨를 뿌려 조성한 숲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 숲에 대한 스스로의 학습을 돕는 숲 체험로, 야생화정원이 마련돼 있고 황토초가집과 물레방아 등 색다른 볼거리를 갖추고 있다. 관동 8경 중 가장 으뜸으로 손꼽히는 경포대와 정동진 그리고 대관령 양떼 목장이 자동차로 30분 이내의 거리에 있다.


○칠보산자연휴양림(사진)=칠보산자연휴양림은 경북 영덕군 병곡면 칠보산길 587에 1993년 개장했다. 현재 43개 숙박시설, 37개 야영시설이 있다. 산삼, 구리, 멧돼지 등 7가지 보물이 많다고 해 이름 붙여진 칠보산은 울창한 소나무 숲과 맑은 계곡이 어우러져 산림욕을 하기에 아주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휴양관 객실에서 고래불해수욕장과 대진해수욕장을 잇는 명사 20리 동해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전망대에서는 동해안의 일출을 만나볼 수 있다. 산책로 곳곳에는 데크로드가 설치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소나무숲을 탐방할 수 있다.

○남해편백자연휴양림=남해편백자연휴양림은 경남 남해군 삼동면 금암로 658에 자리하고 있다. 1998년 개장해 39개 숙박시설과 20개 야영시설로 구성돼 있다. 아름다운 남해바다와 하늘로 치솟은 울창한 편백나무 숲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어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에 좋은 곳으로 소문나 있다. 편백나무 숲 사이로 객실이 있어 숙박과 산책을 하면서 편백림 산림욕이 가능해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휴양림 임도를 따라 도보로 40분 거리의 전망대에서는 멋진 한려해상국립공원(남해)이 펼쳐지며, 자동차로 30분이면 상주해수욕장에 도착할 수 있다.

○회문산자연휴양림=회문산자연휴양림은 전북 순창군 구림면 안심길 214에 있다. 1993년 개장해 17개 숙박시설과 21개 야영시설을 갖췄다. 전형적인 한국형 산세를 지니고 있는 곳이다. 작은 암석군으로 돌곶, 시루바위 등 보기 좋은 경관을 이루고 있다. 영산으로 불리는 회문산은 우리나라의 5대 명당자리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회문산은 6·25전쟁 당시 700여 명의 빨치산이 주둔하던 곳으로 지난 역사에 대해 배워볼 수 있는 회문산 역사관이 있다. 인근 30분 이내에는 순창군 고추장박물관, 강천산도립공원 등이 있다.

○용현자연휴양림=용현자연휴양림은 충남 서산시 운산면 마애삼존불길 339에서 만날 수 있다. 2005년 개장했고 23개 숙박시설, 20개 야영시설을 구비했다. 용현계곡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어 심산유곡의 경치를 자랑하는 산림휴양 최적지로 손꼽힌다. 용현계곡에는 멸종 위기 1급이자 천연기념물(제452호)인 황금박쥐가 서식하는 등 쉽게 보기 힘든 생물이 살고 있을 정도로 생태계 보존성이 매우 높은 곳이다. 휴양림 주변에는 삼존마애불상, 보원사지, 개심사 등 백제 후기 불교문화 유산과 해미읍성 등 천주교 순교 성지와 같은 중요 유적지가 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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