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누구겁니까" 5달 임금체불에 이상직의원 겨냥

입력 2020-06-22 10:43   수정 2020-06-22 10:45


이스타항공 노조가 "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임금체불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실소유주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의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지난 19일 민주당 전북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경영진은 250억원에 달하는 체불임금 책임을 서로 미루고 있어 매각이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며 "급기야 사측은 노동자들에게 체불임금을 포기하라는 파렴치한 요구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의원과 이스타 경영진의 악의적인 범죄를 철저하게 구속수사 해달라는 노동자들 외침은 외면받고 있다"며 "정부와 여당인 민주당은 이 의원을 처벌하고 이스타항공 정상화에 나서라"고 덧붙였다.

박이삼 이스타항공조종사 노조위원장은 "경제전문가라고 자칭하면서 전북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을 내건 이상직 의원은 전북 인재를 포함한 1600여명의 이스타항공 노동자를 벼랑으로 내몰았다"며 "전북도민과 노동자를 기만한 이상직 의원을 단죄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의원 측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이지만 7년 전부터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스타항공 최종구 대표이사는 이 의원의 최측근이며 딸 이수지 씨도 이사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 담당 전무는 이 의원의 전 보좌관이고 재무, 노무 등 주요 보직에도 조카 등 친족들이 포진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지분 40%가량을 보유한 최대주주 이스타홀딩스 역시 이 의원의 딸과 아들이 지분 100%를 갖고 있어 이 의원 측이 실소유주라는 게 노조의 주장.

민주당은 이스타항공 노조의 반발이 지속되고 있지만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의 임금체불을 강하게 비판해온 민주당이 정작 소속 의원 잘못은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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