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별 남편' 유인석, 횡령·성매매 알선 혐의…"대체로 인정"(종합)

입력 2020-06-22 15:36   수정 2020-06-22 15:38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의 동업자로 알려진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재판에서 혐의 사실 대부분을 인정했다. 다만 고의성에 대해선 부인했다.

22일 서울중앙지법 제26형사부(김래니 부장판사) 심리로 유인석 을 포함한 '버닝썬 게이트' 관련 총 6명의 업무상 횡령, 성매매 알선, 식품위생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2차 공판이 진행됐다. 지난 3월 군에 입대한 승리는 군사재판으로 이관돼 분리 재판을 받고 있다.

유인석 법률대리인 측은 공소 사실에 대해 "다소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공소 사실을 대체로 인정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재판으로 결심을 하지 않고, 기일을 속행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고의성이 없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증거와 증인 신문 등을 요청했다.

특히 승리와 함께 유리홀딩스 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는 인정하고, 증거도 동의하지만 법리적 주장으로서 이승현(승리)는 버닝썬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로서 주주들의 요구에 따라 형식적으로 자금을 집행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불법 횡령 등의 고의성은 부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법적 판단을 받길 원한다"고 요구했다.

유인석은 승리와 함께 유리홀딩스를 설립한 동업자로 알려졌다. 승리와 함께 버닝썬 개업을 위해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외국인 투자자에게 총 24회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성접대는 카카오톡 대화에도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또한 이들의 단체 채팅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리며 버닝썬과 유착 의혹을 빚었던 윤규근 총경과 골프를 치고, 유리홀딩스 회삿돈으로 비용을 결제한 횡령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더불어 승리와는 버닝썬을 운영하기 전 2016년 7월 강남에 '몽키뮤지엄'이라는 유흥주점을 차리고 일반 음식점으로 신고하며 운영해왔다. 뿐만 아니라 브랜드 사용료 명목으로 2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 버닝썬 게이트가 불거진 후 직원 변호사 비를 유리홀딩스 자금으로 쓴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경찰 수사가 진행될 당시 유인석은 사과문을 발표하면서도 성접대, 경찰 유착 등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박한별은 남편 유인석이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탄원서를 내기도 했다.

유인석의 증인 신문은 다음 기일에 진행되기로 결정된 가운데 함께 성매매 알선 혐의 등으로 기소된 여성 A씨와 B씨에 검찰은 징역 2년, 벌금 790여 만원 등의 추징을 구형했다. 특히 A씨의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범행 경위가 이승현, 유인석과의 친분 관계로 성 매매 알선을 연결해준 것"이라며 "경제적 이익 등의 대가를 얻은 부분도 없다"고 주장했지만 실형이 선고됐다.

군사재판으로 이관된 승리는 현재 성매매 처벌법 위반(알선, 성매매), 업무상 횡령, 특경법상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 교사, 성폭력특별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승리의 재판은 승리가 자대배치를 받은 5군단 산하 군사법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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