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세계 1위 조코비치, 코로나 양성…거리두기 '무시'

입력 2020-06-23 23:08   수정 2020-06-23 23:10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3·세르비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조코비치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도착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최근 조코비치는 ATP 투어가 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된 상황에서 아드리아 투어라는 미니 투어를 기획했다.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1차 대회를 치렀고, 20일부터 이틀간은 크로아티아 자다르에서 2차 대회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2차 대회 마지막 날인 21일 경기를 앞두고,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후 보르나 초리치(크로아티아), 빅토르 트로이츠키(세르비아)가 연달아 확진자로 나왔다.

이번 조코비치의 확진 판정에 거리두기를 무시한 결과라는 질타도 나온다. 조코비치는 2차 대회 개막을 앞두고, 디미트로프 등과 함께 농구 경기를 했다. 21일 디미트로프의 확진 판정 후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제기됐다.

게다가 조코비치의 아내 옐레나도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다행히 조코비치의 자녀(1남 1녀)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조코비치가 기획한 아드리아 투어는 1, 2차 대회에 관중이 수천 명씩 입장했지만, 선수와 팬 모두 사회적 거리 두기에 소홀했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관중석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많았으며, 선수들도 경기를 마친 뒤 클럽에서 파티를 여는 모습이 사진에 포착되기도 했다.

심지어 1, 2차 대회 출전한 선수 중 조코비치를 비롯해 디미트로프 초리치 트로이츠키 4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 조코비치의 아내와 트레이너, 디미트로프의 코치, 트로이츠키의 아내 등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조코비치는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특별한 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코비치는 "이 대회는 순수한 마음과 좋은 의도로 기획한 것"이라며 "감염 사례가 나온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그는 자가 격리 생활을 할 예정이며, 5일 후 재검사를 받기로 했다.

이에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우승했던 조코비치는 앞으로의 우승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조코비치는 8월 말과 9월 말에 각각 열리는 US오픈과 프랑스오픈 출전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또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는 무릎 부상으로 2020시즌을 이미 마무리했다. 앞으로 올해 메이저 대회나 ATP 투어 일정이 진행될 경우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페더러의 남자 테니스 '빅3' 중 나달 혼자 코트에 나서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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