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친 코스서 '단독선두' 김효주 "캐디만 믿고 친 것이 좋은 결과로"

입력 2020-06-25 20:27   수정 2020-06-27 11:09



"캐디 오빠가 알려준대로 쳤더니 결과가 좋네요."

김효주(25)가 25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20 1라운드를 마친 후 이 같이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나오는 의례적 멘트가 아니었다. 그는 대회장인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가 처음이다. 연습라운드 때 코스 답사를 하려 했으나 연습라운드가 취소됐다. 말 그대로 처음 쳐보는 골프장에서 그는 첫 날 버디만 7개를 낚아채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라운드 종료까지 세 홀을 남겨둔 공동 2위 그룹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홀아웃 했다. 김효주는 "캐디가 불러준 곳으로만 공을 쳤다"고 했다. "코스를 아예 몰라서 더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 단순하게 쳐서 더 결과가 좋지 않았나 생각한다"고도 했다.

김효주의 캐디는 이순석 씨다. 전문 캐디로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김비오(30), KLPGA투어 장하나(28)와 수 많은 우승 트로피를 합작한 잘 알려진 '킹 메이커'. 이번엔 김효주의 요청으로 이달 초 열린 롯데칸타타여자오픈 때부터 백을 멨다. 함께한 첫 대회부터 우승을 합작했고 지난주 열린 한국여자오픈에선 준우승을 차지하며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김효주는 "어제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캐디 오빠가 코스를 돌며 정보를 수집했고, 그래서 더 믿고 쳤다"고 했다.

김효주는 올 초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체중을 4kg 불리고 비거리를 15m 늘렸다. 주무기이던 '정확성'에 장타, 체력까지 더해지면서 '천재 골퍼'의 명성을 되찾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실전 감각 유지 차원에서 출전 중인 KLPGA투어에서 올 시즌 상금 1위(약 3억2454만원)를 달리고 있다.

김효주는 "한 라운드마다 만족스러운 샷이 3~4개는 꼭 나온다. (국내 투어를 휩쓴) 2014년 전성기 시절보다 지금 느낌이 더 좋다"며 "남은 라운드도 오늘과 같은 집중력을 유지해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포천힐스CC=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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