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대책에도 서울 집값 '상승'…김포·세종 풍선효과 '급등'

입력 2020-06-25 14:07   수정 2020-06-25 14:09


정부의 연이은 강력한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셋값 오름세도 가팔라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규제를 피해간 지역에서는 집값이 강세를 보이는 또다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 규제를 피해간 김포와 대전·청주의 규제에도 추가 규제가 없었던 세종시가 대표적이다.

2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6월 넷째주(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이번주 0.06% 상승했다. 지난주(0.07%)와 비교해 오름폭은 소폭 줄었지만 상승세는 3주째 지속되는 중이다. 이번주 서울에선 25개 자치구 모두가 뛰었다.

정부가 지난 17일 추가 대책을 내놨지만 서울과 수도권 일부지역에서 거래량이 증가하고 매매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대책안에는 수도권 규제 지역 확대, 대출 규제 강화, 갭투자(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것) 방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부동산 시장에는 기준금리 인하로 유동성이 유입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신규 입주물량이 줄어든 점도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올 7~12월 서울 입주 예정물량은 1만4000가구로 지난해 하반기(2만4000가구)에 비해 1만 가구 가량 감소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역세권이나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진행중인 지역, 상대적을 가격대가 낮은 단지 위주로 서울 모든 지역에서 상승세가 나타나는 중”이라면서 “규제 효력이 발생한 후에는 관망세를 보이는 지역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 4구는 매물부족 현상을 보이며 모두 상승했다. 지난달 25일부터 3000가구 규모의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지구가 이사에 나서면서 이주 수요가 높아진 서초구(0.07%)가 도곡ㆍ반포동 위주로 뛰었다. 신반포4지구는 오는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이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GBC와 잠실 마이스 호재가 해당되는 송파구(0.07%)에선 토지거래허가제 지정 전 거래가 크게 늘었다.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 규제가 집중되면서 외곽으로 쏠렸던 투기세력의 관심도 다변화하고 있다. 수도권 전역이 서울 외곽과 같거나 더 강한 규제를 받는 상황에서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등 서울 중저가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구로구(0.11%)는 구로·개봉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강북에선 노원구(0.08%)가 중계·월계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강북구(0.07%)는 미아동 신축 위주로 값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교통 호재가 많은 수도권 지역에서도 집값 오름세가 계속되는 분위기다. 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하남선 복선전철)은 물론 9호선 연장, 위례~신사선 연장 등 호재가 겹친 하남시(0는 3기 신도시 청약 대기수요까지 몰리며 0.84% 뛰었다. 용인(0.47%)?수원시(0.40%)는 신규 입주물량이 감소하면서 상승폭을 키우는 중이다.

수도권에서 규제를 피해간 김포시가 1.88% 오르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한강신도시 위주로 매수 문의가 크게 증가했지만 매물이 줄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안산(0.74%)과 구리(0.62%)는 교통호재나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뛰는 중이다. 수원 장안(0.58%)ㆍ팔달구(0.58%)는 교통호재 영향 있는 지역 위주로, 용인 기흥구(0.58%)는 영덕·동백동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매수세 보이며 '수용성(수원·용인·성남)' 지역도 오름폭을 키워가고 있다.

지방에선 충청지역 집값이 강세다. 혁신도시 개발 기대감을 가진 수요가 몰리면서 대전이 0.75% 올랐다. BRT보조라인 개발 기대감에 세종은 1.55% 급등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이 뛰었다. BRT보조라인 호재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고운·아름·종촌동 등에서 주택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부동산 대책으로 대전과 청주가 각각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가운데 세종시는 연초부터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0.08%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수도권(0.14%→0.17%)과 지방(0.10%→0.11%)도 상승폭을 확대해 전셋값이 전국적으로 강세다. 특히 전세 품귀현상을 겪고 있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전셋값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0.13% 올랐다. 지방에선 세종시가 행복도시내 선호도 높은 도담·새롬·다정동 등에서 매물이 줄면서 0.65% 뛰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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