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힙'한 자신감 완충한 'How You Like That'…"팬들 마음 녹이겠다" [종합]

입력 2020-06-26 15:00   수정 2020-06-26 22:55


그룹 블랙핑크(BLACKPINK)가 아주 '힙'한 자신감을 장착하고 돌아왔다. 쏟아지는 글로벌 음악 팬들의 관심 속에서 신곡 '하우 유 라이크 댓'으로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블랙핑크(지수, 제니, 로제, 리사)는 26일 오후 신곡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발표 기념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하우 유 라이크 댓'은 블랙핑크가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발표하는 신곡이다. 블랙핑크는 이번 신곡 발표를 시작으로 7~8월쯤 특별한 형태의 두 번째 신곡을 내고, 9월쯤에는 첫 정규앨범까지 발매한다. '하우 유 라이크 댓'은 정규 앨범의 선공개 타이틀이다.

'하우 유 라이크 댓'은 감정의 변화에 따라 고조되는 보컬과 폭발적인 드롭 파트에 반전이 강렬한 인상을 주는 곡이다. 곡이 진행될수록 고조되는 파워풀한 비트가 '어떤 어두운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전진해 높이 비상하자'는 블랙핑크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지수는 "이번 노래를 통해 우리는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어두운 상황에 굴하지 않고, 자신감을 잃지 않고 일어나는 마음을 담아 노래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니는 "네 명 모두 무릎에 까맣게 멍이 들 정도로 연습을 했다. 서로 누가 더 심한지 얘기할 정도였다"며 컴백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음을 강조했다.

노래 만큼이나 스타일링과 같은 비주얼적인 부분 역시 블랙핑크의 음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제니는 힙합적인 요소가 한층 더 강하게 가미된 곡 분위기에 맞춰 비주얼 콘셉트 역시 이와 걸맞게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그는 "스타일링은 블랙핑크의 음악을 만드는데 빠질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다. 보컬, 춤, 패션 그 모든 게 하나로 완벽하게 어우러질 때 음악을 표현하는 시너지가 극대화되는 것 같다"며 "매번 스타일리스트와 멤버들 모두 아이디어를 내서 세상에 없던 새로운 걸 만들어내자는 목표를 가지고 결과가 좋을 때까지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블랙핑크는 컴백 전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의 협업곡 '사워 캔디(Sour Candy)'로 미국 빌보드의 메인 차트인 '핫 100'에 33위로 진입하며 K팝 걸그룹 최고 기록을 세워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에 대해 제니는 "처음에 레이디 가가와 전화통화로 대화를 나눴는데 블랙핑크가 가진 개성이나 컬러가 너무 좋고, 우리 음악의 팬이었다고 먼저 얘기해줘서 영광이었다. 데뷔 전부터 좋아하고 존경하던 아티스트라 같이 작업할 수 있다는 게 믿기 힘들었다. 재밌게 즐겁게 작업을 해서 기쁘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두아 리파와 협업한 데 이어 레이디 가가까지 팝스타들이 블랙핑크와 같이 음악을 하고 싶어하는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지수가 답했다. 그는 "이런 협업이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다"며 "음악적 교류를 통해 좋은 영감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한다. 그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면서 협업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정말 영광이고 기쁘다"고 생각을 전했다.

억대뷰 콘텐츠만 무려 18편에 달하는 블랙핑크는 K팝 걸그룹 '최초', '최고' 기록을 계속해 갱신하고 있는 중이다. 블랙핑크는 "많은 분들에게 좋은 음악과 시너지를 공유하고 있다는 마음이 너무 감사하다. 들을 때마다 우리에게도 힘이 되는 소식인 것 같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지난해에는 K팝 그룹 최초로 '코첼라 밸리 뮤직&아츠 페스티벌' 무대에 섰고, 미국 CBS '레이트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와 ABC '굿모닝 아메리카'에도 잇따라 출연한 바 있다. 이번 신곡 '하우 유 라이크 댓' 무대도 미국 NBC의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서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글로벌 행보 속에서 성장세를 실감하는지 묻자 로제는 "굉장히 감사하다. 이번 음악을 통해 음악이 유니버셜하다는 걸 또 한번 느끼게 됐다. 언어적 장벽이나 문화가 음악에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걸 배우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리사는 "'하우 유 라이크 댓'으로는 어떤 매력을 느껴주실지 기대되고 설렌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블랙핑크는 "우리 음악을 좋아해주시는 분들께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알고 당당한 사람이 되라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니는 "'하우 유 라이크 댓'으로 여러분들의 마음을 사르르 녹였으면 좋겠다"는 사랑스러운 목표를 덧붙였다.

블랙핑크의 신곡 '하우 유 라이크 댓'은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첫 컴백 무대는 26일(현지시간) 미국 NBC 간판 프로그램인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서 펼쳐진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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